'헌책'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20/06/11 어떤 이유 (1) - 박승민(풀칠아비)
  2. 2019/03/07 [픽션] 흔적 #2 (1) - 박승민(풀칠아비)
  3. 2018/12/21 도피처 (1) - 박승민(풀칠아비)

어떤 이유

책값이 많이 올랐다.

읽어볼까 고민하는 책이 한 권 있다. 베스트셀러 10위권 안에 든 지가 한참이나 지났는데도, 헌책방에 재고가 나오질 않는다.

많이 팔렸다는 얘기인데, 읽은 사람들이 다시 읽을 생각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장서용으로도 좋을 만큼 있어 보이는 책일까?

이 생각에 새책 구매를 결정했다.



2020/06/11 09:59 2020/06/11 09:59
 

[픽션] 흔적 #2

동네 헌책방에서 구입한 책을 읽다 지우개로 지워진 연필 밑줄과 낙서의 흔적을 발견했다.

좀 깨끗하게 지우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책에 대한 불만이 생길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밑줄의 모양새나 메모의 글씨체가 왠지 낯이 익었다. 급기야 표지 안쪽에서 미처 지우지 못한 결정적인 흔적을 찾았다. 전 주인의 이름이었다. 그것도 친구의 이름이었다.

뭔가 기분이 개운하질 못했다.
친구가 이미 읽고 내놓은 책을 이제야 읽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 친구가 부자이기 때문일까? 그 친구는 서점에서 신간으로 쉽게 살 수 있는 책을 몇 천 원 아끼려고 헌책방을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떠올랐기 때문은 아닐까?



2019/03/07 08:00 2019/03/07 08:00
 

도피처

사서 두기만 하고 아직 읽지 않은 책이 제법 많이 있다.

헌책방 들르기 시작 이후로 그렇게 쟁여둔 책이 더 많아졌다. '커피 한 잔 값 아껴서 책 한 권'이라는 생각으로.

죽기 전에 다 읽을 수나 있을까?

누가 이 얘기 들으면 책이 엄청나게 많은 것으로 오해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 주에 한 권 읽으면 1년에 50권 이상을 읽을 수 있고, 그렇게 10년 읽으면 500권을 읽을 수 있는데.

좁은 집에, 읽지 않은 책이 그만큼 있을 수가 없다.

'어차피 다 못 읽을 책'이라는 도피처를 만들기 위한 괜한 핑계였다.

그냥 읽으면 된다.



2018/12/21 08:50 2018/12/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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