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0/04/01 무엇을 먼저 (1) - 박승민(풀칠아비)
  2. 2018/03/02 무제 #25 (1) - 박승민(풀칠아비)
  3. 2018/01/05 삐딱하게 #2 - 박승민(풀칠아비)

무엇을 먼저

창고 같이 사용되는 방을 정리하다 구석에 있던 기타를 발견했다.

기타, 지금도 초보자 수준이다. 게다가 이제는 그나마도 다 잊어버렸다.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면 잘 할 수 있을까?

만약 옛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악보 없이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박자나 음이 좀 틀리면 어떤가? 흉내 내고 즐기는 법을 먼저 배웠으면 좋았을 것 같다.

여전히 엉터리일 수도 있겠지만, 그랬으면 지금도 즐기고 있지 않을까?



2020/04/01 09:29 2020/04/0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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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25

사용하는 만년필에 잉크를 새로 채우면, 처음에는 잉크가 많이 흘러 나와 노트 글씨가 조금씩 번진다.

사실 잉크가 다 떨어져갈 때의 필기감이 제일 좋다.

그렇다고 잉크를 아주 약간만 채우고 다닐 수는 없다. 잉크가 금방 떨어져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테니 말이다.

학창 시절 기타 배울 때 생각이 났다. 왼손 손톱을 늘 아주 짧게 유지했었다. 다른 줄을 건드리지 않게 손끝을 곧게 세우려고 그랬던 것도 아니다.

어떤 손톱 길이가 되었을 때 기타 줄을 제일 잘 누를 수 있다고 한들, 그 길이를 정확히 유지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톱을 최대한 짧은 길이로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그 손톱 길이에 맞추어 연습을 하는 것이고.



2018/03/02 07:01 2018/03/02 07:01
 

삐딱하게 #2

"무광은 탕임금이 천하를 물려주려고 하자 돌을 짊어지고 여수(廬水)에 빠져 죽었다고 합니다. ...... 기타(紀他)는 앞의 무광 옆집에 살던 사람인데 탕이 무광에게 양위하려 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음에는 자기에게 찾아올 것이라고 두려워하여 미리 제자들을 이끌고 관수(窾水)에 빠져 죽었다고 합니다."(장자강의, 전호근 저, 동녘, 385쪽)

여기까지 읽다가 기타가 정말로 탕이 자기에게 찾아올 것이 두려워 죽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사실은 자기에게는 찾아오지 않을까 두려워서 그렇게 한 것 아닐까?
죽고 나면 사람들이 기타는 이미 죽어서 탕이 찾아오지 않았다 생각할 것이 때문에.

왜 이리 자꾸 삐딱해지는 것일까?



2018/01/05 08:18 2018/01/0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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