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자리 양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11/06 나도 나중에 (1) - 박승민(풀칠아비)

나도 나중에

오늘도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멀리서 버스가 보이자, 나보다 늦게 와 뒤쪽 의자에 앉아서 기다렸던 두 할머니가 일어났다. 한 할머니가 나의 왼쪽에 섰다. 그걸 본 다른 할머니는 나의 오른쪽에 섰다. 버스에 탈 사람은 이렇게 셋밖에 없었다.

버스는 내가 서서 기다리는 정류장 표지에 약간 못 미처 멈추었다. 자연스럽게 왼쪽에 섰던 할머니가 먼저 버스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 내가 버스에 오르려는데, 오른쪽에 섰던 할머니가 어느 틈엔가 나타나 버스에 오르는 나를 가로막았다.

어차피 자리를 양보할 생각이었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나도 나중에 그럴 것만 같아서.



2015/11/06 08:23 2015/11/06 08:23
 

  • Total :
  • Today :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