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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11 시크릿 - 박승민(풀칠아비)
  2. 2008/06/04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1) - 박승민(풀칠아비)
  3. 2008/06/03 아들아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너의 꿈을 펼쳐라 (1) - 박승민(풀칠아비)

시크릿

[시크릿] 론다 번 저, 김우열 역, 살림Biz

대단한 베스트셀러로 달리고 있는 책이다. 사실 그래서 읽기를 주저했다. 책 전체에 나타난 메시지는 간단하였다. 내가 제대로 이해했다면, 생각한 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메시지가 단순하고 그것을 반복적으로 쉽게 각인 시켜주는 것이 요즘 베스트셀러가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인 듯 하다. 좋은 내용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좋은 일 아니겠는가?

생각해보면 미리 일어날 일에 대비한다는 명목 하에,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에 대하여 많은 걱정을 하며 사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 걱정에 골똘한 나머지 부정적인 생각이 앞서고 또 이로 인해 자신감과 의욕을 상실해 일을 그르친 경우가 많았다. 미리 생각해 보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 이후에 긍정적인 결과를 생각하는 과정이 꼭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에서 말하듯이 강렬한 생각이 정말로 자연스레 우주의 도움을 끌어당기는지 한번 실험해 보아야겠다.
2008/06/11 11:05 2008/06/11 11:05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호어스트 에버스 지음, 김혜은 옮김, 좋은책만들기

이 책을 선물해주신 분께서 책을 읽으면서 조심하라고 알려주셨다. 지하철에서 책 읽다가 갑자기 큰 소리로 웃어 남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위험이 있다며 말이다. 지하철에서 읽었지만 큰 소리로 웃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는 재미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내 성격이 그리 자유롭지 못해서 임을 밝혀둔다.

이 책의 지은이이자 화자인 호어스트 에버스는 생활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사건들을 특유의 과장으로 재미있게 이야기 하고 있다. 소극장 무대에서 낭독을 위해 쓰여진 작품답게 웃음이 끊이지 않게 한다. 우리는 중독되어 그냥 지나치고 있는 자그만 일들조차 그 특유의 과장으로 녹아나 독자를 실컷 웃게 만들고 또 잠시 씁쓸한 미소를 짓게도 만든다.

무작위로 펼쳐진 96쪽의 글을 잠깐 인용해 본다.
“예전에는 새벽 2시 이후면 할인율이 꽤 높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래서 나는 서독에 사는 친구들에게 주로 새벽 2시 이후에 전화를 걸었고 그 결과 그곳에 사는 친구가 상당히 줄었다. 그런데다 새벽에 주로 전화를 하다 보니 낮에는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얼마 못 가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학업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독일 텔레콤이 내 인생을 망쳐놓았다. 정말이다, 나 말고도 이런 사람을 여럿 보았다.”

줄어들기는커녕 늘어나기만 하는 해야 할 일들의 목록에 대하여 현실에서는 호어스트처럼 과감하게 도망을 쳐볼 수는 없어도, 답답할 때 잠시 이 책의 호어스트에게로 도망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2008/06/04 10:16 2008/06/04 10:16
 

[아들아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너의 꿈을 펼쳐라]
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채형민 옮김, 창현문화사


가끔 내가 세상에서 지금 사라진다면 아들에게 무엇을 남겨줄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가진 재산도 없고, 본보기로 남겨줄 만한 멋진 삶과도 거리가 많으니 과연 무엇을 남겨줄 수 있단 말인가? 지금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나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시행착오를 알려주는 정도가 아닐까? 적어도 나와 닮은 내 아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말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우연히 이 책을 서점에서 접하게 되었다. 18세기에 쓰여진 책이고 이미 여러 제목으로 그 내용이 번역되어 있다고 들었다. 새삼스레 얘기하지 않아도 세상의 아버지들이 아들과 딸들에게 해 주고픈 좋은 얘기들로 가득하였다. 순간 18세기 부모의 얘기에 공감하는 내가 너무 고리타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금방 생각을 바꾸었다, 예나 지금이나 역시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학업 보다 사교나 필요한 교양 습득을 강조한 내용에 거부감을 보일 부모들도 있겠지만 말이다.

지금이 아니라 학창시절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그 느낌이 어떠했을까? 지금처럼 몸에 와 닿는 이야기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약간은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 그 때를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고 또 후회를 하는 것이 평균적인 사람의 모습이니까. 또 실패담이라도 남겨 주고픈 절실함 때문에 그 내용이 그렇게 와 닿는 것이 아닐까?

문득 그러면 이 책의 아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궁금해졌다. 또 하나의 우연으로 지금 같이 읽고 있는 책에서 그 내용을 알 수 있게 되었다. 그 내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여러 해에 걸친 이러한 서간 교육이 아들에게 유익했던가? 우리가 알기로는 그렇지 않았다. 천성적으로 그 젊은이는 세련되거나 말을 잘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지독하게 수줍음을 탔다. 빛나는 아버지의 훌륭한 산문들도 사교계에서 기적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던 것이다.” (시간추적자들, 하랄트 바인리히 저, 김태희 역, 황소자리, 41쪽)

물론 이 글이 그 아들이 훌륭한 삶을 살지 못했다는 뜻은 아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 책의 내용에 담겨있는 아버지의 사랑을 깎아 내릴 수 없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아들에게는 아들의 인생이 있지만, 이러한 아버지의 노력이 그 삶에도 분명 도움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더하여) 이 책에서 저자는 “특히 대화에 있어서 절대 피해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다”(162쪽) 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지금 내가 이 글을 남기는 것 또한 나의 이야기일진데 ...

2008/06/03 11:16 2008/06/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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