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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20 하악하악 - 박승민(풀칠아비)
  2. 2008/06/11 시크릿 - 박승민(풀칠아비)
  3. 2008/06/04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1) - 박승민(풀칠아비)

하악하악

[하악하악] 이외수 저, 정태련 그림, 해냄

가벼운 재미도 있었지만, 솔직히 혼란스러웠다. 책을 읽는 내내 ‘하악하악’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안습, OTL 류의 말이라는 정도밖에. 이 책에는 인터넷 속어가 난무하고 야동에 관한 얘기, 가벼운 우스개 소리가 등장한다. 그러다 중간중간 결코 가볍지 않은 쓴 소리가 불쑥불쑥 튀어나오기도 한다. 하고 싶은 쓴 소리만 적으면 요즘 사람들이 많이 읽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작가가 선택한 전략일까?

아무리 좋은 얘기라도 듣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을 터이니. 이게 우스개인지 쓴 소리인지 구분도 못하면서 나도 모르게 쓴 소리 듣게 만드는 작가의 배려라 믿고 싶다. 아니면 애당초 우스개이기만 한 것은 없는 것인가? 모르겠다.

여하튼 좋은 그림, 우스개, 쓴 소리 그리고 혼란이 공존하는 책이다. 하악하악.

(덧붙여)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문서작성 소프트웨어는 맞춤법 틀렸다고, 밑줄만 열심히 긋고 있다. 하악하악.

하악하악 :

인간 혹은 동물의 거친 숨소리를 나타내는 단어. 만화책 '피안도'에서 자주 등장한다. 난처한 상황, 혹은 불리한 상황에서 사용될 수 있다. 또는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도 가능하다.
보통 그다지 무의미하게 말하게 되나, 게임의 경우에는 자신에게 불리하게 흐름이 전개될 때 사용된다. 혹은, 종종 반어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흐름이 전개될 때 상대방의 "하악하악"에 대꾸적으로 대답할 수도 있다. 자신이 최선을 다하여 상대한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된다.
(자료출처 : http://kin.naver.com/openkr/entry.php?docid=52088 )
2008/06/20 11:53 2008/06/20 11:53
 

시크릿

[시크릿] 론다 번 저, 김우열 역, 살림Biz

대단한 베스트셀러로 달리고 있는 책이다. 사실 그래서 읽기를 주저했다. 책 전체에 나타난 메시지는 간단하였다. 내가 제대로 이해했다면, 생각한 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메시지가 단순하고 그것을 반복적으로 쉽게 각인 시켜주는 것이 요즘 베스트셀러가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인 듯 하다. 좋은 내용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좋은 일 아니겠는가?

생각해보면 미리 일어날 일에 대비한다는 명목 하에,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에 대하여 많은 걱정을 하며 사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 걱정에 골똘한 나머지 부정적인 생각이 앞서고 또 이로 인해 자신감과 의욕을 상실해 일을 그르친 경우가 많았다. 미리 생각해 보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 이후에 긍정적인 결과를 생각하는 과정이 꼭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에서 말하듯이 강렬한 생각이 정말로 자연스레 우주의 도움을 끌어당기는지 한번 실험해 보아야겠다.
2008/06/11 11:05 2008/06/11 11:05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호어스트 에버스 지음, 김혜은 옮김, 좋은책만들기

이 책을 선물해주신 분께서 책을 읽으면서 조심하라고 알려주셨다. 지하철에서 책 읽다가 갑자기 큰 소리로 웃어 남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위험이 있다며 말이다. 지하철에서 읽었지만 큰 소리로 웃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는 재미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내 성격이 그리 자유롭지 못해서 임을 밝혀둔다.

이 책의 지은이이자 화자인 호어스트 에버스는 생활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사건들을 특유의 과장으로 재미있게 이야기 하고 있다. 소극장 무대에서 낭독을 위해 쓰여진 작품답게 웃음이 끊이지 않게 한다. 우리는 중독되어 그냥 지나치고 있는 자그만 일들조차 그 특유의 과장으로 녹아나 독자를 실컷 웃게 만들고 또 잠시 씁쓸한 미소를 짓게도 만든다.

무작위로 펼쳐진 96쪽의 글을 잠깐 인용해 본다.
“예전에는 새벽 2시 이후면 할인율이 꽤 높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래서 나는 서독에 사는 친구들에게 주로 새벽 2시 이후에 전화를 걸었고 그 결과 그곳에 사는 친구가 상당히 줄었다. 그런데다 새벽에 주로 전화를 하다 보니 낮에는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얼마 못 가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학업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독일 텔레콤이 내 인생을 망쳐놓았다. 정말이다, 나 말고도 이런 사람을 여럿 보았다.”

줄어들기는커녕 늘어나기만 하는 해야 할 일들의 목록에 대하여 현실에서는 호어스트처럼 과감하게 도망을 쳐볼 수는 없어도, 답답할 때 잠시 이 책의 호어스트에게로 도망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2008/06/04 10:16 2008/06/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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