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2923건

  1. 2008/08/26 죽은 과거 - 박승민(풀칠아비)
  2. 2008/08/20 무서운 아이 - 박승민(풀칠아비)
  3. 2008/08/19 소설가는 어떤 사람일까? (1) - 박승민(풀칠아비)

죽은 과거

[죽은 과거]
아이작 아시모프 저


과거를 볼 수 있는 타임머쉰 기술이 있다면, 이 과학기술이 일반대중에게 공개되어야 할까?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과거의 추억이나 사랑에 다시 젖게 하고, 또 옛날의 실수를 되새겨 반성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일까? ‘1초 전’도 과거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그 과학기술이 타인의 과거도 볼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을 감안하여 다시 생각해보자. 그래도 그 타임머쉰 기술이 공개되어야 할까?

아이작 아시모프는 그의 SF단편 ‘죽은 과거’에서 정부의 통제에 대항하여 주인공들이 그 타임머쉰 기술을 힘들게 공개시키게 한 후, ‘사생활의 종말’을 고하는 반전으로 끝맺는다. 그 소설 속에서 정부는 권력 유지를 위하여 그 기술을 독점하였을 수도 있고, 진정으로 사생활의 보호를 위해 그 기술의 발전을 저지하였을 수도 있다.

과학자들이 자발적으로 그런 연구는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일까? 모든 부작용을 사전에 고려하여야 한다면 과학기술의 발달이 가능할까? 그리고 지식의 중앙통제라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 것일까? 그리고 그것을 누가 판단할 수 있을까?
2008/08/26 16:15 2008/08/26 16:15
 

무서운 아이

몰랐는데 꽤 유명한 병원이었나 보다. 생각보다 많은 손님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의 다음 차례로 초등학교 1학년 정도되어 보이는 꼬마가 왔다. 그 꼬마는 나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또래의 다른 꼬마를 보고 묘한 경쟁심이 발동했는지 엄마를 조르기 시작하였다. “엄마, 나 쟤 보다 먼저 할래.” 엄마는 자신들이 더 늦게 왔음을 이야기하였다. 그 때 그 꼬마가 얘기하길, “엄마, 그래도 다 되는 방법이 있잖아?” 그 때 엄마 황당해하는 나의 얼굴을 보고 아들에게 한마디 하였다.

“다른 사람들이 다 듣고 있잖아.”

이 사회에서 차례 잘 지키는 애가 더 편하게 살아갈까? 아니면 그 애가 앞으로 더 편하게 살아갈까?
2008/08/20 10:20 2008/08/20 10:20
 

소설가는 어떤 사람일까?

어느 소설과 전혀 관련 없는 강의에서 강사가 시작하자마자 이 강의실까지 계단이 몇 개인지 아는 사람을 찾았다. 답하는 사람이 없자, 그 강사는 이 강의실에는 소설가가 될 만한 사람은 없다고 단정지었다. 계단 개수 모른다고 소설 쓰지 말란 법은 없겠지만, 거꾸로 그 계단 개수를 아는 사람은 어쩌면 정말 소설을 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가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들은 왜 소설을 쓰는 것일까? 소설의 위력에 대해 생각하다 불현듯 산타클로스가 생각났다. 물론 이것은 가정이다. 산타클로스에 관한 이야기들이 그야말로 특정 작가의 의도에 의해 지어진 소설이라면? 그 방법이 아니라면 그토록 많은 선물들이 어린이들에게 해마다 전해지게 할 수 있을까?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1년에 하루만이라도 선물에 즐거워할 수 있게끔 하고 싶다는 작가의 의도가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숨겨진 채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 아닐까? 얼마나 잘 만들어진 이야기이면, 어른이 되어서도 그 이야기의 허구성을 어린이들이 빨리 알게 될까 스스로 숨기게 까지 한다.

그 이야기는 소설이 아닐지 모르지만, 소설가들이 꿈꾸는 것 중의 하나는 그런 소설을 쓰는 것 아닐까? 세상을 바꾸면서도 그 변화에 대한 저항마저 고개 들지 못하게 하는 완전범죄를 꿈꾸는 그 음흉함을 잊지 말자.
2008/08/19 14:11 2008/08/19 14:11
 

  • Total :
  • Today :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