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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7 시간은행 - 박승민(풀칠아비)
  2. 2008/07/04 부끄러움 - 박승민(풀칠아비)
  3. 2008/07/01 '공룡은 이렇게 멸종하였다.' 에 대한 이견 #1 - 박승민(풀칠아비)

시간은행

2008년 4월 11일자 조선일보에 ‘시간도 돈처럼 저축할 수 있나요’ 라는 제목으로 시간은행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시간이 남을 때 저축해 두었다가 바쁠 때 꺼내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유용하겠는가? 물론 일반적인 상식에서 이것은 불가능하다.

미국의 에드가 칸(Kahn) 교수가 시간은행과 시간달러(Time Dollar) 개념을 고안하였고, 1990년대 후반에 은행을 만들었다고 한다. 공동체 타인을 위해 1시간을 쓸 경우 1 시간달러를 벌고, 나중에 이 시간달러로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 일해주는 대가로 지불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시간으로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공동체의 가용시간을 고려하여 시간의 저축효과를 꾀한 것이다. 저축한 시간을 꼭 동일한 노동으로 되찾아야 할 필요도 없고, 마일리지, 신용카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과의 결합을 통한 혜택으로 돌려 받을 수도 있다고 하나, 진정한 시간의 저축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는 약간 삐딱한 생각도 들었다.

이것이 정말로 시간을 저축한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나려면, 먼저 공동체 구성원이 다양하게 분포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같은 날 바쁘다면 저축된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할까? 일부가 가능하다면 누가 이용할 수 있는 것일까? 그리고 다른 사람이 정말로 내가 투입한 1시간만큼 열심히 일을 잘 해줄까? 내가 저축하는 한 시간이 시계바늘의 움직임만으로 측정이 가능한 것일까?

이는 결국 시간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가 아닐까? 정말로 내가 하는 것과 똑 같이 누가 나를 대신해 줄 수 있다면…
(관련기사: 조선일보 ‘시간도 돈처럼 저축될 수 있나요’ 2008년 4월 11일)
2008/07/07 16:23 2008/07/07 16:23
 

부끄러움

친구들과의 모임이 늦게 끝나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이었다. 내가 타야 하는 버스가 횡단보도 앞에 신호 때문에 멈추어 섰다. 늦은 시간이고 자주 오지도 않는 버스라서 문을 열어 달라고 부탁하였다. 얼마 떨어진 거리도 아니건만, 기사 아저씨는 단호하게 거절하신다. 포기하고 돌아서는 순간 옆에 있던 친구가 큰 소리로 태워달라고 외친다. 친구가 약간 취한 상태임을 고려하여 재빨리 친구를 붙잡고 돌아섰다.

순간 무지 부끄러웠다. 그러면서 ‘왜?’ 라는 의문이 들었다. 버스 기사 아저씨가 거절해서? 버스 정류장도 아닌데 버스 문 열어달라고 부탁한 내 자신이 부끄러워서? 큰 소리로 소리지른 친구가 옆에 있어서? 아니면 그런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보다 현재 상황 정리하는 것을 우선시했던 내 마음이 부끄러워서?
2008/07/04 11:27 2008/07/04 11:27
 

'공룡은 이렇게 멸종하였다.' 에 대한 이견 #1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룡 멸종에 대한 나의 이론에 한 학자가 다음과 같은 비판을 가하였음을 밝힌다.

“야맹증 공룡 유전자의 확산과 이에 따른 다른 공룡들의 사냥 능력 상실이 공룡 멸종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는 데에는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이다. 그러나 야맹증 공룡 유전자의 확산이 그들의 탁월한 사냥 능력에 기인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유전자가 확산 되기 이전과 이후의 공룡 화석을 비교 분석한 결과, 과학적으로 유의한 신체적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야맹증 공룡 유전자의 확산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생각해보자. 우연히 일군의 야맹증 공룡들이 어떤 이유로 집단 폐사한 먹이를 자신들이 사냥한 것처럼 속이며, 화장실 안내 공룡들을 고용한다. 그러면 고용된 공룡들만큼 사냥꾼이 줄어들게 되므로 야맹증 공룡들은 손쉽게 더 많은 먹이를 사냥할 수 있게 된다. 그들은 같은 노력을 들이고서 화장실 안내 공룡을 고용하며 더 우아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공룡 멸종의 직접적 원인이 된 야맹증 유전자의 확산은, 그들의 탁월한 사냥 능력에 기인된 것이 아니라 기만 본능에 따른 것이라 추정하는 것이 더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 생각한다.”
2008/07/01 15:04 2008/07/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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