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부장이 씩씩거리며 부원들을 소집했다. 도대체 진 이유가 뭐냐고 따지기 시작했다. 부장 눈에만 보이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 부서 애들 머리는 몰라도 힘 쓰는 것 하나만은 자신 있다고 그 동안 큰소리 뻥뻥 치고 다닌 것에 대한 핑계가 필요한 것일까?
“지금쯤 홈페이지에 동영상 올라왔을 거야. 틀어봐. 원인을 찾아야 다음 시합 이기지.”
동영상을 세 번째 돌려보던 부장이 소리를 질렀다.
“여기 멈춰봐. 어라. 김씨, 신발이 저게 뭐야? 미끄러지고 있잖아? 당장 신발 가지고 와봐.”
김씨는 신발을 들고 왔다.
“바닥이 다 닳았잖아. 이거 너무 하는 것 아니야?”
옆에서 보고 있던 이씨가 김씨를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얘기했다.
“부장님, 사실 김씨가 배탈이 나서 아침에 설사를 좀 했습니다. 그래서 … ”
“뭐라? 오늘이 시합인데 도대체 뭘 먹은 거야? 자세가 안 되어있어, 자세가.”
그길로 김씨는 부장 손 잡고 운동화 사러 갔다. 아니, 끌려갔다. 물론 엄청난 양의 지사제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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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재밌게 보고 갑니다. 오후도 즐겁게 보내세요~ ^^
오늘도 재미없는 글 재미있게 읽어주셨군요. 고~맙습니다. ^^
헉.......ㅋㅋㅋ
원래 지면 저렇게 되는거죠
더군다나 잔뜩 부풀려났는데, 졌다면 누군가 희생양이 필요하겠지요. ㅠㅠ
ㅋㅋㅋ 지면 누구탓이죠 ㅎㅎ
아마 김씨가 새 신발을 신고 경기했더라면,
길들여지지 않은 새신발 신고 왔다고 야단맞았을지도 ...
부장님은 조금 위안이 되셨을까요...ㅎㅎ
엄청난 지사제 먹으면 변비로 고생하는데...ㅎ
핑계가 하나 생기신 것이겠지요. ㅎㅎ
지사제 ㅋㅋㅋ
빵 터졌습니다.
대~단합니다요.
김씨는 아마도 변비로 고생을 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
축구화를 구입해야 겠습니다 ㅎㅎ
축구화가 정말 딱이겠네요 ㅎㅎㅎ
ㅋㅋㅋ 불쌍한 김씨.....다음 체육대회는 언젠가요......>.<
부장이 김씨 데리고 당장 운동화 사러 가는 것 보면,
또 다른 예선전이 있나봅니다. >.<
이씨의 도움 덕에 지사제까지 먹게 되었네요.ㅎㅎㅎ
부장의 승부욕이 대단하네요. 그래서 부장인지도 모르겠지만요.
정말 그래서 부장 되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요즘같이 승진하기 힘든 세상에 말입니다.
도와주는 게 아니라, 제대로 구렁텅이로 밀어넣었네요. ㅋㅋㅋ
이씨 말슴이시군요. 꼭 그런 사람들 있지요.
그래도 마음만은 믿어줘야지요. ㅋㅋㅋ
도와주는건가요? ㅋㅋ
운동화 한켤레 선물 받는다면야 ㅎㅎ
부장이 운동화 사줬을 것 같지는 않네요, 아무래도 ... ㅋㅋㅋ
역시 사랑받기 위해선 일도 운동도 잘해야하는군요. ㅋ
그런 세상이기도 하것 같습니다. 모두가 슈퍼맨이기를 바라는 ....
ㅋㅋㅋ 재밌습니다. ㅎㅎ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ㅎㅎ
부장님의 태도로 볼 때.. 사기충전 보다는
못했을 때 사기저하가 뚝뚝 떨어질 것 같군요...
부장때문에.. 뭐가 더 안될듯 합니다... ㅋㅋ
그렇지요. 아마도 다음번 경기에서는
이기기보다는 다들 책잡히지 않는 것에 더 주안점을 둘지도 ...
폭군 같은 부장이로군요~
'폭군' 딱 적당한 표현인데요. ㅎㅎㅎ
지면 뭔가 핑개를누군가에게 돌리려고 하는 심보들이 있습니다. 질 수도 있는건데....
늘 이기는 경기도 사실재미가 없지 않을 것 같아요.^^
질 수도 있지요. 정말 모두들 열심히 해도 질 수도 있는 것이건만 ...
말씀대로 그래서 재미있는 것인데 ....
한국 선수들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전반전 보다가 후반전 보니 졌긴 하지만 그래도 잘 싸웠다고 생각 ^^
원인을 찾아야 하지만 언론이나 네티즌들이 쪼아대는 것을 선수들이 보고 행여 추후 경기에 영향이 가진 않을까 항상 걱정합니다. 그래도 화이팅 !
하는 순간 별안간 소나기가 오는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저도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보냅니다.
잘잘못 따지는 것보다는 따뜻한 격려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화이팅
박주영 선수가 자책골을 넣었을 때, 여기저기서 그 선수를 향해 온갖 비난과 욕이 뿜어져 나오더라구요. 후반전으로 가면서 그 영향 때문인지 만회하기 위해 더 열심히 배로 뛰는 선수를 보니 안쓰러운 마음도 들던데 말이죠.
몇 대 몇. 이라는 결과 치중이 결국엔 과정마저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만들어 버리게 하는 것 같아요.
문득, 이 글을 보니 아르헨티나 : 한국의 축구 경기가 다시 생각나네요. ^^
박주영선수 그날 정말 안쓰러울정도로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생각되는데도 말입니다.
자신감을 잃지 않고 끝까지 잘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다시한번 박수 보냅니다.
군대같아요! ㄷㄷㄷ
그러고보니 그러네요.
마음은 아직도 제대를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ㅎㅎㅎ
가끔 보면 풀칠아비님 경험담 같을 때가 있고...
그냥 풍자같기도 하고...
헷갈립니다..ㅋ
지어낸 얘기도 있고 경험담도 있고 그렇습니다.
이 이야기는 물론 지어낸 것이고요.. ㅎㅎㅎ
군대 있을때 고참 생각이 나는군요.
으윽~! 갑자기 신경질이 올라옵니다 ㅡ,.ㅡ
얼마전 아르헨티나 전도 생각이 나네요.
잘 읽었구요 트랙백 하나 걸어 봅니다~ ^^
트랙백은 안되나요? ^^;
에구구!
어이구, 죄송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스킨에서 트랙백 관련 부분을 제거했는데,
다시 살리는 것을 고려해봐야겠습니다.
아르헨티나 전 보고 적은 글입니다. 고맙습니다.
늘 희생양을 찾는 사람들. ㅋㅋ 물론 저 역시도 그렇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 때문인지, 실패에 대한 구실이 필요한 것인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인지 곰곰이 생각지도 않은 채, 이런 경우 회사에서 참 많지요.
다들 열심히 사는데, 본의 아니게 희생양이 되는 경우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아르헨티나 경기 보고 생각나는 것을 적어보았습니다.
ㅋㅋㅋ재미있는 글이네요~^^
1등하면 상품이라도 있나요??ㅋㅋ
부장님의 열정이 참 대단하시네요
부장님의 열정을 봐서는 다음번에 꼭 우승하시겠네요^^
구독신청하고 종종들리겠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
재미있게 읽어주셔거 고맙습니다.
구독신청도 감사드리고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