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보고서
2009/08/19 10:24
by 박승민(풀칠아비)
처음에는 엄청나게 세밀한 시간관리 방법론을 개발하고 싶었다. 쓸 수 있는 하루의 시간과 일마다의 소요시간을 고려한 일의 배분, 구체적인 우선순위의 부여, 계획대비 실적에 대한 평가와 반성, 계획 차트의 이용, 임시 일정기록 카드의 이용 등등.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포함하는 양식을 만들고자 하였다. 심지어 이를 위한 다이어리의 자체 제작 방법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몇 년 전 드디어 그러한 방법론을 기술한 책 초고를 완성하여, 친구에게 검토를 부탁하였다. 검토 결과는 한마디로 ‘너 말고 누가 이대로 따라 할 수 있겠는가?’ 이었다. 고맙고, 날카롭고 또 정확한 지적이었다. 그 당시 방법론을 만든 나조차도 그대로 따라 하기가 쉽지 않았고, 계획 작성에 시간이 너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많은 시행착오와 단순화를 거쳐, 나름대로 지금도 이용하고 있는 시간관리 방법론을 만들게 되었다.
자신만의 시간관리 방법론을 만들고자 하시는 분들 대부분은, 아마도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욕심에 보다 세밀한 시간관리 방법을 찾고 또 이를 자신의 양식에 반영하고픈 유혹을 느끼리라 생각한다. 물론 그런 세밀한 방법이 더 맞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아무리 세밀한 시간관리 방법론이 있다고 하더라도 실천에 옮기는데 많은 비용이 든다면, 누군가 이야기했듯이 시간관리로 번 시간을 시간관리로 잃어버리는 우를 범할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세밀한 방법론을 추구하기 보다는 우선 실천하기 쉬운 방법을 부분적으로라도 이용하고 점차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나은 전술 아닐까?
2009/08/19 10:24
2009/08/19 10:24
댓글을 달아 주세요
ㅎㅎㅎ 그것도 괜찮네요..^^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인가요?ㅎㅎㅎ
행복한 시간 되세요~^^
지독하게 자기가 살아온 삶은 반성하는 어르신이군요...
저런 용기가 있는 어른이 되고 싶군요
요즘은 자기를 진실로 드러내는 글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세월이 가면 이런 자서전 하나 정도는 내야 하는 데...
이런 시기가 정말 올수 있을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