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해당되는 글 30건

  1. 2010/11/09 이제는 낡은 다이어리 바꾸려 합니다 (36) - 박승민(풀칠아비)
  2. 2010/04/28 시간을 파는 남자 (38) - 박승민(풀칠아비)
  3. 2010/01/28 바로 지금 (30) - 박승민(풀칠아비)

이제는 낡은 다이어리 바꾸려 합니다

나탈리 골드버그는 글쓰기에 관한 그녀의 책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에서, 자신은 짧은 글을 쓸 때 타이핑을 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쓴다고 얘기합니다. 손으로 쓰는 것이 심장의 운동과 더욱 가깝게 연결되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24쪽). 손으로 쓴다고만 해서 제가 그녀처럼 멋진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저는 이를 핑계로 손으로 먼저 적어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이유로 손으로 쓰는 다이어리를 이용하여 저의 시간 이용을 계획, 관리하고 있습니다.

일정을 원시적인 다이어리에 기록하든, 스마트폰에 기록하든, 아니면 웹이나 컴퓨터에 남기든, 사실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요. 무엇을 적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문제이니까요. 여하튼 오늘은 그 동안 제가 사용해온 낡은 다이어리에 대해서 얘기하려 합니다.

시간관리 강연 나가면, 저는 꼭 제가 쓰고 있는 다이어리를 보여드립니다. 저도 사용하지 않는 시간관리 방법을 남에게 권할 수는 없으니까, 이를 먼저 확인시켜 드리는 것이지요. 그리고 지금껏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이 다이어리, 바인더는 3,000원짜리이고 이면지에 펀치로 구멍 뚫어 속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굳이 비싼 다이어리 사실 필요 없음을 알려드리고 싶었지요. 저는 지금도 이 다이어리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 낡은 다이어리 바꾸려 합니다.

조금 멋있는 다이어리 바인더도 하나 구했고, 지난 주에는 종이 재단 가게 가서 이 바인더 크기에 맞추어 양면 모두 깨끗한 종이로 속지도 잘라 왔습니다. 다이어리 옮기는 작업이 며칠 걸리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바꾸려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강연 나가서 이 다이어리 3,000짜리라고 말씀드릴 때, 사람들의 반응이 저의 기대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볼품 없는 것 들고 다니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다이어리라는 것이 항상 들고 다니면서 확인하고 기록하기 위한 것인데, 모양 안 나서 들고 다니지 않게 된다면 아무리 저렴하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조금 돈을 투자해서라도 멋있는 놈으로 들고 다니면서, 시간을 잘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동안 내세울 것 없는 제 생각만 하고, 그저 싸게 이용할 수 있다는 주장만 해왔던 것입니다. 한마디로 고객 입장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이제는 아주 없어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바꾸려 합니다. 오래 지나지 않아 이 또한 저의 앱이 장착된 스마트폰으로 옮겨갈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해봅니다.

오늘 하루도 여러분의 꿈꾸는 삶으로 다가가는 일들로 가득 채우시길 바랍니다.


***
졸저 ‘시간은 관리될 수 없다. 하지만,’과 관련된 시간관리 강연도 하고 있습니다. 기업체뿐만 아니라 소규모 동호회를 위한 강연도 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시간관리 함께하기)

2010/11/09 11:15 2010/11/09 11:15
 

시간을 파는 남자

‘시간을 파는 남자’는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가 쓴, 기발한 상상력이 넘치는 소설이다. (시간을 파는 남자,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 저, 권상미 역, 21세기북스)

이 책의 주인공 TC는 소변검사용 플라스크에 5분이라는 시간을 담아서 $1.99에 파는 사업을 시작한다. 이것을 구매한 사람들이 이 플라스크 뚜껑을 열면, 근무시간에라도 5분이라는 아무에게 방해 받지 않는 자유시간을 갖게 된다.

만약 정말로 이런 상품이 있다면, 당신은 얼마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는가? 그리고 언제 그 5분을 주로 사용할 것이며, 그때 무엇을 할 생각인가?

시간을 파는 남자이고프다.

2010/04/28 09:58 2010/04/28 09:58
 

바로 지금

인터넷으로 주문했던, 서른 권이 넘는 대하소설 한 질이 도착했다. 한 시간 남짓 되는 버스 여행에 1권을 들고 떠나려다 망설였다. 왠지 그 시작만큼은 완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에서 말이다.

문을 열고 나가다가 다시 들어와 그 책을 가방에 넣었다. ‘참 바보다! 고사라도 지내고 시작할 참이었나? 제대로 읽지 못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읽으면 되지.’

어디서 읽은 ‘뭔가를 시작하기에 가장 완벽한 시간은 지금이다.’라는 문구를 항상 기억은 하고 있지만, 이렇게 작은 것 조차 …

2010/01/28 09:05 2010/01/28 09:05
 

  • Total :
  • Today :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