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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1/24 [픽션] 어떤 대화 #22 - 박승민(풀칠아비)
  2. 2020/11/23 이유 #5 - 박승민(풀칠아비)
  3. 2020/11/20 가장 무서운 것은 - 박승민(풀칠아비)

인간이란

"그(니체)는 근대 이성을 계산적 이성이라고 비판하면서, 이성이 아니라 동물적인 권력에의 의지가 우주의 본질이라고 합니다."(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최진석 저, 180쪽)

저자가 이 책에서 니체의 이 말을 꺼낸 것은 "욕망은 집단보다는 개별자에게서 더 분명히 확인되죠. 육체성을 통해서 인간은 '각자'가 됩니다. 그래서 세계는 이제 집단적 통합보다는 개별적 주체들의 자율적 융합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입니다."(앞의 책, 181쪽)라는 말로 이어가기 위함이었을 텐데, 오늘 아침에는 맥락이나 의도에 상관없이 글자 그대로의 '동물적인 권력에의 의지'만 눈에 들어온다.

어쩌면 인간이란 원래 그런 것이니 실망할 필요도 화낼 필요도 없는 것일지도.



2020/11/26 09:30 2020/11/26 09:30
 

어렵다

영어 원서 한 권을 사기로 했다. 친구가 중학교 수준이면 읽을 수 있다고 해서 도전해 보기로 했다.

인터넷 헌책방을 뒤져보니 두 권이 있었다. 책 상태랑 가격은 비슷한데 한 권은 하드커버였고 다른 한 권은 페이퍼백이었다.

가격이 비슷하면 '당연히 튼튼한 하드커버를 택해야지.'라고 생각하다 '들고 다닐 거면 가벼운 게 좋은데.'로 생각이 넘어갔다. 그리고 다시 '종이 질 나쁘면 금방 변색 오는데. 처음 나온 책이 갖고 있을 때, 더 가치가 있지 않을까?'로 넘어갔다.

책 표지 디자인과 부제가 약간 달라 살펴보니, 출판 연도가 달랐다. 그렇다고 개정판은 아니었다. 출판사가 바뀌어 재출간 된 것 같았다. 그러면 페이퍼백이라도 새로 나온 것이 나을까? 내용은 바뀐 게 없을 것 같은데. 바뀌었으면 개정판이라고 표시하지 않았을까?

돈 만 원도 안 하는 헌 책 한 권 사는 데도 이렇게 생각이 많으니, 어렵다.



2020/11/25 09:01 2020/11/25 09:01
 

[픽션] 어떤 대화 #22

"그거 XX한테 물어봤니? 그건 걔가 잘 알잖아."

"미끼는 던져뒀어. 조만간 지가 입이 근질근질해서 뭐라 하겠지. 그러면 그때 받아 적으면 되는 거고."

"그래도 시간도 없는데, 그냥 물어보는 게 낫지 않아?"

"조금 더 기다려 봐. 걔한테 묻기는 싫더라고. 옛날 걔 찌질했던 거 생각해 봐라."

"나는 이러는 네가 더 싫다. 잘 가르쳐 주잖아. 그냥 내가 물어볼게. 걔가 뭐가 아쉬워 먼저 뭐라고 하겠니? 그냥 얘기해준다면 그건 네가 불쌍해서 그러는 거겠지, 다 알면서."



2020/11/24 08:41 2020/11/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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