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에 해당되는 글 19건

  1. 2019/11/06 [픽션] 더 중요한 것 (1) - 박승민(풀칠아비)
  2. 2019/11/05 [픽션] 요즘 모든 길은 (3) - 박승민(풀칠아비)
  3. 2019/11/04 고르게 - 박승민(풀칠아비)

[픽션] 더 중요한 것

유명한 점술가가 강연을 끝내고, 행운권 추첨을 했다. 선물은 즉석에서 점을 봐 주는 것이었습니다.

"딱 한 가지만 알려드립니다. 87번"
번호를 부르자마자 한 남자가 일어나서 물었다.
"오늘 오르나요?"

점술가가 대답했다.
"오릅니다. 역시 그게 궁금하시군요. 더 중요한 게 보이는데."



2019/11/06 08:08 2019/11/0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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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요즘 모든 길은

"사람이 긴장하면 실수할 수도 있는 거 아니야? 객관식이나 단답형 문제로 인생을 결정한다는 것은 말이 안 돼."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그렇지."

"주관식 서술형으로 하면, 풀이 과정에 대한 점수도 반영할 수도 있잖아."

"그 많은 것을 어떻게 채점하겠어. 동일한 기준으로."

"A.I."



2019/11/05 08:13 2019/11/05 08:13
 

고르게

뉴스 보다가 문득 어제 읽은 책 한 구절이 생각나 옮겨봅니다.

"한번은 알렉산더가 그의 스승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물었습니다. 진정한 통치 방법이 무엇이냐고요. 이 대철학자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그대 저 앞의 밭에 자라는 밀이 보이지 않는가? 그 중 특별히 크게 자란 몇 포기를 잘라 버리면 된다네.' 이 말은 조금도 틀리지 않습니다. 논밭에 벼나 밀이 고르게 자랐는데, 몇 포기가 삐져나와 특별히 크게 자랐으니 보기에도 아주 밉살스럽습니다. 그 몇 포기만 잘라 버리면 고르게 되겠지요. 이 이치는 매우 옳습니다. 그렇지만 아리스토텔레스 입에서 나온 이 말은 동양의 설법처럼 그렇게 고명하지는 못합니다."(주역계사강의, 478쪽, 남회근, 2011, 부키)

크게 자란 포기는 무슨 죄가 있을까요?



2019/11/04 08:05 2019/11/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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