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에 해당되는 글 19건

  1. 2019/11/26 [픽션] 부침(浮沈) (1) - 박승민(풀칠아비)
  2. 2019/11/25 첫 손님 (1) - 박승민(풀칠아비)
  3. 2019/11/22 인터넷 가격 - 박승민(풀칠아비)

[픽션] 부침(浮沈)

높은 데 앉은 자가 점쟁이를 불러 얘기했다.
"네가 세상 모든 일에는 부침(浮沈)이 있다고 얘기하고 다닌다면서?"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면 이 정권은 얼마나 갈 것 같아? 네 말대로라면 무너져야 하잖아. 이 정권만 영원하다고 하면, 거짓말로 혹세무민(惑世誣民)했음을 자인하는 것이 될 테니 솔직히 얘기해라."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점쟁이가 대답했다.
"지금 제가 알 수 있는 것은 제 목숨보다는 이 정권이 오래 갈 것 같다는 사실뿐입니다. 제가 죽은 이후는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2019/11/26 09:24 2019/11/26 09:24
 

첫 손님

안경 코 받침이 망가졌다.

다행히 얼마 전 동네에 안경점이 들어왔다. 마을버스 타러 가면서 들르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코 받침 달아주고 돈 받는 안경점이 지금껏 없었다는 것이다.

반겨줄까? 첫 손님이 공짜 손님인데? 예전에는 첫 손님이라고 카드 결제하는 것도 싫어하는 가게 주인이 있었는데. 가게 나간 뒤에 소금 뿌리는 것 아닐까?

게다가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 아침이다. 그렇다고 안경을 벗고 다닐 수도 없고.

생뚱맞지만, 나 같은 아침 손님을 위해서 안경점에서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바나나라도 팔았으면 좋겠다.



2019/11/25 09:29 2019/11/25 09:29
 

인터넷 가격

마트에서 운동화 한 켤레를 정말로 싼 가격에 샀다. 앞부분이 가죽이라는 점원의 말은 처음부터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집에 와서 인터넷 가격을 확인했다. 마트 문 닫을 시간이어서 구매 전에 인터넷 가격을 확인할 여유가 없었다.

특별 행사 상품이어서 교환 및 반품이 안 된다는 점원의 얘기를 들은 터라 가격 검색하는 데 초조함까지 일어났다.

다행히도 인터넷보다 더 싸게 샀다.

그런데 왜 굳이 인터넷 가격을 확인했을까? 이미 샀고, 무를 수도 없는데.



2019/11/22 09:44 2019/11/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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