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에 해당되는 글 18건

  1. 2019/09/04 민망함 (1) - 박승민(풀칠아비)
  2. 2019/09/03 은근슬쩍 (1) - 박승민(풀칠아비)
  3. 2019/09/02 좋은 하루 (1) - 박승민(풀칠아비)

민망함

역시 사람은 눈치가 빨라야 돼! 버스 자리에 앉은 아줌마가 일어나려는 낌새를 제일 먼저 알아챈 덕분에,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그 앞자리를 선점했다.

버스 정류장에 다가갔을 때, 그 아줌마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앉으려고 재빨리 몸을 틀었다. 그런데 그 아줌마가 다시 자리에 앉았다, 바지 주머니에서 핸드폰만 꺼내고서는.



2019/09/04 08:03 2019/09/04 08:03
 

은근슬쩍

오늘부터 이번 주 내내 비가 온다고 했다. '가을장마'라고 했다.

가을장마, 그런 말이 원래 있었나? 아니 그런 것이 있었던가? 잊어버린 것일까? 기억에도 없고, 내 몸도 모른다 한다.

원래 알고 있어야 하는 말인 것처럼 기사가 뜬다. 찾아보니 국어사전에도 나온다. 은근슬쩍 내 사전에 어휘 하나를 추가한다.



2019/09/03 07:55 2019/09/03 07:55
 

좋은 하루

아침에 택시를 세웠는데, 기사가 물었다.
"멀리 가시는 거 아니죠?"

교대 시간 다 되어가나 생각하며 대답했다.
"강남역요."

택시를 타자마자 기사가 사정 얘기를 했다.
"화장실이 급해서요."

중간에 화장실 들렀다 가도 된다고 말했지만, 중간에 적당한 곳도 없고 그 정도는 참을 수 있다고 했다.

긴장감이 그대로 전해져서인지, 카드로 택시 요금 결제했는데 얼마였는지 확인하는 것도 잊었다.

다들 살기 힘들다. 그 와중에도 기사는 좋은 하루 보내라는 인사를 건넸다.



2019/09/02 07:52 2019/09/0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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