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 치명적 실수

곧 죽는다고 한다. 답답한 가슴 때문에, 두려움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옆에서 누군가 마지막으로 아이 얼굴은 보고 가야 하지 않느냐며, 조금만 더 힘내라고 한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힘을 더 내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저 억지로 눈만 계속 뜨고 있다.

옆에 있는 의사에게 아이 보고 갈 수 있을 것 같은지 물어보려다 참았다. 딱 한마디만 더 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대신, 그 마지막 한마디로 아이에게 무슨 얘기를 해 줄까 생각했다.

드디어 아이가 도착해서, 내 손을 잡았다. 아껴둔 마지막 숨으로 입을 열었다.
“공부, 하려 하지 마라.”

그런데 거기에서 그만 숨이 멎었다. 부릅뜬 눈이, 잘린 이 말을 대신해 줄 수 있을까?
“······. 공부를 즐겨라.”


***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2012/05/07 10:53 2012/05/07 10:53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레아디 2012/05/07 11:02

    내일이면 어버이 날이네요.
    오늘 준비? 잘 하셨으면 해요?^^
    아무쪼록 행복한 하루 되세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20

      고맙습니다.
      아레아디님도 행복한 어버이날 보내세요.

  2. 입질의추억 2012/05/07 11:07

    행복한 한주 시작하세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21

      고맙습니다. 입질의추억님도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3. 금융연합 2012/05/07 11:44

    머든지 즐기면서 해라..이 뜻~~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21

      일이든, 공부든 즐기면서 할 수 있으면 좋겠지요.

  4. 가을사나이 2012/05/07 11:45

    새로운한주 활기차게 보내세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22

      고맙습니다. 가을사나이님도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5. 호호줌마 2012/05/07 12:26

    어쩌죠? 유언이 전혀 다른 의도로 전달된것 같은데...
    말은 늘 끝까지 들어봐야한다는 교훈 얻고 갑니다~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23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할 정도의 치명적 실수이지요.

  6. 복돌이^^ 2012/05/07 12:30

    에휴......아이가 아마도 그마음 충분이 이해하고 알거예요...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23

      저도 그렇게 믿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복돌이^^님도 행복한 어버이날 보내세요.

  7. 용작가 2012/05/07 12:41

    맞아요.. 뭐든지 억지로 하려하면 효과가 없는거 같아요.
    즐기는 마음으로, 아니 실제로 즐기면서 해야하죠! ㅎㅎ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24

      그런데 그 즐긴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8. 핑구야 날자 2012/05/07 12:46

    말 한마디에 참 오락가락 하는 나약한 존재가 바로 사람인듯 해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25

      정말 나약한 존재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네요. ㅠㅠ

  9. 백두도인 2012/05/07 12:51

    ㅎㅎ 죽는 순간까지 공부 ㅎㅎ
    행복한 한주 되세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25

      그러게요. 왜 공부 얘기를 했을까요?
      고맙습니다. 백두도인님도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10. 책쟁이 2012/05/07 13:17

    얼. 이건 좀 처절한데요. 그냥 '사랑한다.' 정도면. ^^a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26

      저도 그 말을 제일 먼저 할 것 같습니다. 앞에 그 말을 넣으려다, 이야기가 흐려질 것 같아 빼버렸습니다. 넣을 것을 그랬나요? ^^

  11. 주리니 2012/05/07 13:19

    공부를 즐겨라....
    이 말을 했더라면... 아이의 귀에 들린 말을 혹여 오해하지 않았을까요?
    너무 슬프게 들립니다...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27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저도 궁금해지네요.
      고맙습니다.

  12. 꽃집아가씨 2012/05/07 13:25

    공부 하지마라. 그 아이가 그뜻을 헤아렸을까요?
    뭐든 즐기는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 이거거든요 지지자는 불여호지자요 호지자는 불여낙지자니라.
    그말이 떠오르네요 ^^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27

      즐길 수 있다면, 그 사람이 최강자이겠지요.
      즐기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더라고요. ^^

  13. 건강천사 2012/05/07 13:30

    안타까운 유언이네요 애가 정말 공부 안하겠네요 ㅎㅎ
    웃으면 안되는데 웃음이 터져나오는 이야기 잘보고 갑니다. ㅎㅎ

    아! 잠깐~~ 건강천사가 퀴즈이벤트 진행하는거 아시죠?^^
    포스트 주소는 요기구요 => (http://blog.daum.net/nhicblog/1400 )
    꼭 참여해주시구요, 당첨의 행운도 같이하시길 바랄께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28

      ㅎㅎ 곤란하게 해드렸군요.
      퀴즈 이벤트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늦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고맙습니다.

  14. pennpenn 2012/05/07 13:56

    공부가 문제입니다
    월요일을 상큼하게 시작하세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31

      오죽했어야 그 순간에 공부를 ...
      일도 마찬가지라는 생각도 드네요.
      고맙습니다. pennpenn님도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15. phoebe 2012/05/07 14:14

    크하하하... 그냥 공부를 즐겨라 를 먼저 했어야 했을것을요.
    죽는 사람 앞에서 웃긴 좀 미안하지만....ㅎㅎㅎㅎㅎ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36

      그러게요. 순서를 바꾸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

  16. 금융연합 2012/05/07 14:14

    즐기는 사람을 이길수는 없죠.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40

      그렇지요.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17. may 2012/05/07 14:15

    마지막 말이 중요한데...
    아이가 첨 말만 들어서 정말 치명적인 실수군요
    공부가 뭔지...ㅎ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41

      정말로 치명적이지요.
      공부든 일이든 마찬가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18. 화들짝 2012/05/07 14:27

    경쟁시대의 폐해...지만 그것을 부추기는 것이 부모라는 점에서 더 가슴이 아프네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41

      부추기는 것이 부모라는 말씀에 뜨끔해지네요. 고맙스빈다.

  19. 울릉갈매기 2012/05/07 14:42

    헉~
    마지막 말이 없으면
    분위기 이상해지는데요~^^
    행복한 한주 되세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42

      이상해지지요. 고맙습니다.
      울릉갈매기님도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20. 라오니스 2012/05/07 14:42

    공부를 왜 해야 되는지를 명확히 알면 되는데 즐겁게 할 수 있을텐데..
    무조건적으로 학교공부만 잘하라고 하는것은 문제인듯 합니다.. ㅎㅎ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43

      왜 해야하는지 알면 즐겁게 할 수 있다는 말씀 와 닿습니다.
      고맙습니다.

  21. 귀여운걸 2012/05/07 15:28

    에휴.. 그놈의 공부.. 공부가 문제에요..
    참 씁쓸하고 마음이 아프네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45

      공부, 그렇지요.
      공부라 아니고 일이라도 마찬가지일 것 같고요.

  22. 펨께 2012/05/07 17:08

    아이가 제일 바랬던 말이 될수도 있겠군요.
    근데 좀 슬퍼요.
    그런 말을 마지막에 해야 한다는 게.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46

      저도 마지막 말이 공부에 대한 당부라면 좀 슬퍼질 것 같습니다.

  23. skypark 2012/05/07 17:40

    뭐든지 즐기면서 하는게 제일 좋다고는 하는데 말이죠.
    그놈의 공부가 문제네요.ㅎㅎ
    즐거운 한주일 보내세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47

      ㅎㅎ
      공부도 일도 즐길 수 있으면 좋겠지요.
      고맙습니다. skypark님도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24. 레오 2012/05/07 18:08

    후배의 실제 모친의 유언이 '공부해라' 여서 ..호주 유학 갔다가 ..외로워서 못살겠다며 귀국한 예가 있습니다

    유언보다는 ..재산을 물려 주고 ..'즐겨 !' ..한마디만 냄기고 싶습니다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48

      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저도 '즐겨' 그렇게 한마디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25. 드자이너김군 2012/05/07 18:59

    즐기는 사람에게 열심히 하는 사람이 당해내질 못하죠.
    공부도 즐기면 즐거울수 있는데 말입니다.^^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48

      공부도 그렇고 일도 마찬가지이겠지요. ^^

  26. Zoom-in 2012/05/07 21:12

    공부도 즐기는 자가 웃는 사람이 되겠지요.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49

      즐기면서 할 수 있으면 좋겠지요.
      고맙습니다. Zoom-in님도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27. 걷다보면 2012/05/07 21:13

    마지막한마디 안타깝네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50

      너무나 안타깝고 치명적인 실수이지요.

  28. 저녁노을 2012/05/07 21:43

    이긍..공부..공부...
    참 불쌍한 우리입니다. 쩝..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50

      즐길 수 있다면 다르지 않을까요? ^^

  29. 악랄가츠 2012/05/07 23:26

    안타깝네요! 마지막 유언조차 공부이야기라는 현실이...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51

      그러네요. 쩝...

  30. mark 2012/05/07 23:32

    맞아요. 공부하려면 졸리고 싫죠. 공부를 즐겨야 나른한 봄에 졸리지 않고 싫지도 않을텐데 그렇게 되는 방법을 모르고들 있으니..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51

      지나고 나서 그게 즐거움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더라고요. ㅠㅠ

  31. 모모군 2012/05/08 00:13

    헉... 이를 어째.. ㅠㅠ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52

      그러게 말입니다. ㅠㅠ

  32. 솜다리 2012/05/08 00:58

    한마디의 말... 뒷말부터 했어야 했나 보내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52

      그렇지요. 정말 치명적인 실수이지요. ㅠㅠ

  33. 별이 2012/05/08 01:09

    왠지 너무 슬픈걸요...ㅠ.ㅠ
    월요일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 꿈 꾸세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53

      고맙습니다. 별이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34. 돈재미 2012/05/08 05:09

    마지막 숨을 쉬면서 유언하는
    사람의 아픔이 느껴지는군요.
    마지막 숨을 부여잡고 며칠씩
    견디다가 보고싶은 자녀가 도착하자 마자
    눈을 감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53

      그 간절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겠지요.
      고맙습니다.

  35. 비밀방문자 2012/05/08 06:59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54

      오늘도 좋은 쪽으로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36. 로사아빠 2012/05/08 09:12

    매번 먼가 시사하는 글입니다~
    오늘 어버이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58

      좋은 쪽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어버이날 보내세요.

  37. NNK의 성공 2012/05/08 09:26

    완전 잘보고 가요~ ㅎㅎ
    즐겁고 신나는 일이 가득한 하루 되세요~ ^^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58

      고맙습니다.
      NNK의 성공님도 행복한 어버이날 보내세요.

  38. 아레아디 2012/05/08 09:40

    어버이날이네요^^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는날?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래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3:59

      고맙습니다.
      어버이날, 많이 부끄러워지는 날이기도 하네요.
      고맙습니다. 아레아디님도 행복한 어버이날 보내세요.

  39. 별내림 2012/05/08 10:04

    공부도 즐기면서하고 일도 즐기면서할수있으면 좋을텐데..어버이날 즐거운하루되세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8 14:00

      즐기면서 하는 것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고맙습니다.
      별내림님도 행복한 어버이날 보내세요.

  40. 금융가이드 2012/05/09 12:41

    아기가 운건...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일일이 해명하면서 살기가 힘든 세상이네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09 13:26

      윗글에 대한 댓글이군요. ^^ 고맙습니다.

  41. 쿠쿠양 2012/05/09 23:03

    공부에 대한 유언이라니...
    죽기전까지도 공부에 대한 말을 해야하다니..
    왠지 먹먹하네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2/05/10 13:00

      평생 해야하는 것이 공부이기도 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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