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세상을 안고 있었다

6월초이지만 날씨는 벌써 한여름이었다.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한 젊은 아빠가 세 살 남짓한 딸 아이를 한 손으로 안고 일어섰다. 그리고 내리기 위해 문 앞에 위치했다. 손잡이를 잡고 있는 그의 손에 들어간 힘이 느껴졌다.

때이른 더위에 지친 기색이 여기저기 역력했지만, 딸을 쳐다보는 그의 얼굴에는 비장함을 숨긴 흐뭇한 미소가 뿜어져 나왔다.

그는 세상을 안고 있었다.

2010/06/07 10:42 2010/06/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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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hoebe 2010/06/07 11:14

    어릴때 엄마 등에 엎혀 있을때 생각이 저는 가끔 납니다.
    부모님 품안이 제일 편안했지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0/06/09 11:30

      그러게요. 저도 그때가 그리워집니다. ^^

  2. 모과 2010/06/07 11:15

    제가 중학교 입학식을 하고 교문을 나올때 키가 큰 우리 아버지가 저를번쩍들어서 (158cm) 보여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자! 저 많은 학생들을 보라고... 딸에게 아빠는 전세계이고 우주일때가 있어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0/06/09 11:36

      딸에게 아빠가 세계이고 우주이기도 하지요.
      딸이 아빠에게 세상이듯이 말입니다. ^^

  3. 해피플루 2010/06/07 12:47

    아.... 그렇군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0/06/09 11:43

      세상 전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4. 하수 2010/06/07 13:05

    ㅎㅎㅎ 몇 년 전의 제 이야기 같네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0/06/09 11:47

      아, 정말 그렇겠네요. ^^

  5. KEN 2010/06/07 13:13

    맞아요.
    소망, 기쁨, 희망 모든 걸 안고 있어요... ^^

    • 박승민(풀칠아비) 2010/06/09 11:50

      그야말로 전부이지요. ^^

  6. 루비 2010/06/07 15:16

    캬아...한 문장이 가히 촌철살인입니다..
    이런 글 솜씨를 좀 배워야 할텐데...

    • 박승민(풀칠아비) 2010/06/09 11:52

      과찬이십니다. 부끄럽네요. 고맙습니다. ^^

  7. 블루버스 2010/06/07 17:54

    요즘 제 기분 같습니다.
    아직 좀 어리긴 하지만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0/06/09 11:57

      예쁜 자제분이 있으신가 봅니다. ^^

  8. 펨께 2010/06/07 18:11

    부모에게 자식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겠지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0/06/09 11:58

      한 마디로 요약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9. 보시니 2010/06/08 09:27

    세상을 안고 있으면 땀이 좀 베이더라도....
    자기의 몸이 다치더라도... 상관이 없군요..
    저도 세상을 가지고 싶어요 ㅠㅜ

    • 박승민(풀칠아비) 2010/06/09 12:02

      세상을 곧 갖게 되시겠지요. ^^

  10. 촌스런블로그 2010/06/08 20:16

    위에 하수님 댓글로 대신합니다~~

    • 박승민(풀칠아비) 2010/06/09 12:02

      촌스런블로그님께도 예쁜 따님 있으신가 봅니다. ^^

  11. 해피아름드리 2010/06/10 12:48

    짧은 글 속에서...
    커다란 깨달음이 가득합니다...^^

    • 박승민(풀칠아비) 2010/06/11 12:07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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