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무엇 ... ?

대학교 철학개론 수업 때였다. 선배들에게 들은 얘기가 있어, 중간시험을 며칠 앞두고 질문을 했다.
“교수님, 올해도 시험문제 작년하고 같은 것으로 내실 건가요?”
“아냐, 작년에 너무 어려웠다고 말이 많아서, 올해는 바꾸기로 했지. 어렵기는 어려웠었지.”

전년도 중간시험 문제는 정말로 흔히들 알고 있는 그 문제 달랑 하나였었다.
‘철학이란 무엇인가?’
바뀐 시험문제는 이러했다.
‘철학이란 무엇일 것 같은가?’
그 차이를 알겠는가?

불현듯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이란 무엇일 것 같은가?’하는 물음이 생각났다. 그래도 몇 십 년 살았는데, 아직 이 문제조차 너무 어렵게만 느껴지니 …

2010/05/26 09:07 2010/05/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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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emundang 2010/05/26 09:21

    철학이란 무엇인가보다 철학이란 무엇일 것 같은가... 가.. 좀 쉬워진거 같은데요? ^^
    강상중 교수님의 '고민하는 힘'을 읽고 있습니다.
    여러 문제에 대해 조금씩 고민하면서 지내는 중이라서 그런지, 이 글도 눈에 쏙 들어오는데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

    • 박승민(풀칠아비) 2010/05/29 23:19

      사실 많이 쉬워진 것이었지요. 그때 교수님께서는 너희가 벌써 어떻게 철학을...? 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고민하는 힘'이라는 책제목이 상당히 끌리는데요.
      한번 살펴봐야겠습니다. yemundang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2. 미자라지 2010/05/26 09:33

    철학수업 은근히 재밌더라구요...
    엉뚱한 상상들을 많이 할 수 있어서..^^ㅋ

    • 박승민(풀칠아비) 2010/05/29 23:27

      저는 그때는 왜 재미있다는 생각을 못했던지 ...
      지금은 후회하고 있습니다. ^^

  3. 하늘엔별 2010/05/26 09:34

    어째 교수님한테 낚인 거 같은데요. ^^;

    • 박승민(풀칠아비) 2010/05/29 23:32

      차라리 질문을 안했더라면, 답을 미리 준비했겠지요? ㅠㅠ

  4. 해피플루 2010/05/26 10:03

    흠... 문제가 훨씬 쉬워지긴 했네요~ㅎㅎ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한자 쓰기 귀찮아서리..;;)
    도를 도라고 말해도, 이미 그것은 방금 전에 말한 그 도가 아니고
    이름을 지어 불러도 이미 그 실체는 방금 불리워진 그 이름과도 달라졌으니.... 라고
    갈파했던 노자가 떠오르네요.
    그러니 철학이 무엇인지, 인생이 무엇인지 누가 감히 절대적 단정을 지을 수 있답니까.

    허나 그렇더라도 한순간의 철학과 인생은 있을 듯합니다.
    그래서 모두들 순간을 살라고 하는 모양이네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0/05/29 23:36

      도덕경의 첫구절인가요? 정말 철학이 무엇인지 단정하기도 어렵고, 그것을 말하기는
      더 어렵겠지요... 집 어딘가에 쳐박혀 있을 도덕경 해설서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순간의 철학과 인생'이라 생각거리를 주시는군요. 고맙습니다.

  5. 바람꽃과 솔나리 2010/05/26 10:52

    전 더 어려워진 것 같은데요~ㅎㅎ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 아닐까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0/05/29 23:40

      그렇지요. 한 고비 넘어가면 어느새 또 다른 한 고비위에 있게 되더라고요. ^^

  6. KEN 2010/05/26 12:36

    미묘하다면 미묘한 차이이고...
    삶이 무엇이냐고 정의내리긴 쉽지 않겠죠..
    이런... 아 깊이 생각하려니 쥐가 나네요. 끄응 ㅠ_-)

    • 박승민(풀칠아비) 2010/05/29 23:53

      절대 쉬운 문제가 아니지요.
      아마도 언제까지도 답이 없을 그런 문제인 것 같습니다. ^^

  7. Phoebe 2010/05/26 12:58

    흐미 오늘은 내가 풀기엔 쬐끔 벅찬 문제네요.
    가물치랑 상의해서 풀면 좀 날려나요?ㅎㅎㅎ

    • 박승민(풀칠아비) 2010/05/29 23:59

      가물치가 있었군요. 김씨보다는 가물치가 조금 더 믿음이 가시나봅니다. ㅎㅎㅎ

  8. killerich 2010/05/26 13:09

    답이 없는 질문같은데요^^..
    교수님이 몰라서 질문한 걸까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0/05/30 00:00

      갑자기 교수님은 어떤 기준으로 채점하셨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는데요. ^^

  9. 카타리나 2010/05/26 13:57

    철학이란 무엇인가와 무엇일거 같은가의 차이점은...
    왠지 앞은 정답을 얘기해야할거 같고...뒤는 비슷하게 말해도 될거같은 뉘앙스의 차이? ㅋㅋ

    • 박승민(풀칠아비) 2010/05/30 00:05

      '뉘양스의 차이' 간결하게 그러나 명쾌하게 꼬집어 주셨군요. ㅋㅋ

  10. 모모군 2010/05/26 14:50

    진짜 낚인것 같네요. ㅎㅎ

    • 박승민(풀칠아비) 2010/05/30 00:09

      완전 제대로 낚인 것이지요. ㅠㅠ

  11. 펨께 2010/05/26 18:48

    삶이 철학, 철학은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ㅎ

    • 박승민(풀칠아비) 2010/05/30 00:12

      삶이 철학이고 철학이 삶이고 ...
      제게는 여전히 어렵기만 하네요. ㅎㅎ

  12. 레오 2010/05/26 22:22

    뭘 그렇게 어렵지 않은 문제이군요 ㅋㅋ"

    철학이란 ?
    '똥뚜깐'이죠 ..가기전 마음과 갔다와서 마음이 다른 ...아니 같을 수 없는 ...그런 ....ㅋㅋ"

    한번쯤 죽어봐야 알 수 있을까요 ?!

    • 박승민(풀칠아비) 2010/05/30 00:13

      기막한 비유입니다. '똥뚜깐' 이겅해두도록 하겠습니다.
      죽을 때는 알 수 있을까요?

  13. 굄돌 2010/05/27 09:45

    철학이란 무엇인가,는 철학에 대한 해답을 묻는 것이고
    무엇일 것 같은가, 는 자신의 생각을 묻는 것이고...

    결국 정답과 추측?

    주어진 시간을 아름답게 채워가는 게 삶?
    ^^*

    • 박승민(풀칠아비) 2010/05/30 00:18

      '주어진 시간을 아름답게 채워가는 게 삶'
      정말 멋진 정의입니다. 기억해겠습니다.

  14. 보시니 2010/05/28 10:09

    열린 문제이군요.
    정답이 없는 문제가 훨씬 어렵다지요...
    인생이란 무엇일것 같은가...
    저의 대답은
    "내가 살아가는 길,, 앞으로 살아갈 길을 <인생은 무엇인가?>에 대한 정답으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 박승민(풀칠아비) 2010/05/30 00:20

      너무나 멋진 답을 해주셨습니다.
      답이 없는 문제는 내가 정답을 만들어가면 되는 것인데 ...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15. 유아나 2010/05/28 16:58

    교수도 아마 몰라서 시험문제를 낸 게 아닐까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0/05/30 00:21

      ㅎㅎㅎ 그럴 수도 있겠지요 ^^

  16. 찬유 2010/05/29 00:30

    하핫. 저도 저런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지요. 얼른 글을 쓰고 트랙백을 걸려 했으나, 트랙백이 걸리질 않더군요. 그냥 올려버렸습니다...;;ㅎㅎ
    덧) 승민님 링크 추가 했습니다 ^^ 좋은 글 많이 부탁드려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0/05/30 00:37

      트랙백이 작동을 안했나봅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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