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일이 원래 좀 그래
느낌
2010/04/30 10:07
‘학교 동창 모임은 왜 분기에 한 번씩만 하는 거야?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해야 되는 것 아니야?’
부장의 동창 모임 참석으로 오래간만에 일찍 퇴근하며 김씨는 그렇게 아쉬워했다.
집에 도착하니 아이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뛰어왔다.
“아빠, 마침 잘 왔네. 이 문제 답이 뭐야?”
다짜고짜 눈앞에 내밀어진 문제는 이러했다.
‘다음 보기 중 물에 뜨는 것을 모두 고르시오.’
“아빠, 다른 것은 다 알겠는데 플라스틱 숟가락이 문제야.”
김씨는 모처럼 아빠 노릇 해보겠다는 욕심에 잔뜩 힘을 주어 얘기했다.
“과학은 직접 실험해가면서 공부해야지. 플라스틱 숟가락이 어디에 있더라?”
아이에게는 세수대야에 물 받으라 시켜두고, 김씨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챙겨온 플라스틱 숟가락과 배달된 도시락에 따라왔던 일회용 플라스틱 숟가락을 찾아왔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숟가락 하나는 가라앉고 하나는 둥둥 떠다녔다.
“아빠, 그러면 답을 어떻게 써야 하는 거야? 내일 시험이란 말이야.”
김씨는 아이에게 대답했다.
“세상 일이 원래 좀 그래.”
부장의 동창 모임 참석으로 오래간만에 일찍 퇴근하며 김씨는 그렇게 아쉬워했다.
집에 도착하니 아이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뛰어왔다.
“아빠, 마침 잘 왔네. 이 문제 답이 뭐야?”
다짜고짜 눈앞에 내밀어진 문제는 이러했다.
‘다음 보기 중 물에 뜨는 것을 모두 고르시오.’
“아빠, 다른 것은 다 알겠는데 플라스틱 숟가락이 문제야.”
김씨는 모처럼 아빠 노릇 해보겠다는 욕심에 잔뜩 힘을 주어 얘기했다.
“과학은 직접 실험해가면서 공부해야지. 플라스틱 숟가락이 어디에 있더라?”
아이에게는 세수대야에 물 받으라 시켜두고, 김씨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챙겨온 플라스틱 숟가락과 배달된 도시락에 따라왔던 일회용 플라스틱 숟가락을 찾아왔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숟가락 하나는 가라앉고 하나는 둥둥 떠다녔다.
“아빠, 그러면 답을 어떻게 써야 하는 거야? 내일 시험이란 말이야.”
김씨는 아이에게 대답했다.
“세상 일이 원래 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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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요.
저도 물에 가라앉는 플라스틱 본적이 있는데...
하여튼 아이가 시험을 잘칠지 걱정이군요,
김씨는 아마도 그런 애매한 문제가 시험문제에 나오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을 겁니다.
아마 그 문제가 나와서 틀리면, 숟가락 둘 다 들려서 학교 보내지 않을까요? ㅎㅎ
뜰꺼라 생각했는데.. 전 뭐라 대답을 해야할까요~ㅎㅎ
정말 세상 일이 다 그래~ 이렇게 이야기 해야하나요^^
그렇게만 얘기하면 "그래서 답은 어떻게 해?"라는 추궁이 계속되지 않을까요? ^^
전에 에이스 침대 광고가 생각나네요.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 과학이다! ㅋㅋㅋ
ㅎㅎㅎ 플라스틱 숟가락도 과학이긴 한 것 같은데 답을 모르겠네요. ㅎㅎㅎ
아이고;;;ㅎㅎㅎ;;
세상일이 정말.. 다 그렇죠^^;;
딱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것이 많이 있지요. ^^
아이가 플라스틱 숟가락으로 세상에 눈을 뜨고 있군요.
"플라스틱 수저로 세상을 배우다..."
"플라스틱 숟가락을 세상을 배우다." 이거 괜찮은 책 제목이 될 수 도 있을 것 같은데요 .
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플라스틱도 플라스틱 나름이죠
다 뜬다고 생각하다가 문득 다시 기억을 더듬어보니
가라앉는것도 있네요
훔...시험에 나오면 답을 뭐라고 해야하나...ㅋㅋ
숟가락 둘 다 들고가서 어떤 숟가락 말씀이냐고 여쭈어봐야하지 않을까요? ㅋㅋ
ㅎㅎ
세상일이 그렇지요~
예상대로 된다면야 걱정이 없지요^^
그런데 시험답은 어떻게 적지요~ㅎㅎ
김씨라면 아마도 아이에게 숟가락 들려서 학교 보냈을 것 같습니다. 어느 숟가락에 대한 문제인지 먼저 확인이 필요하겠지요.. ㅎㅎ
^^ 세상일이 그렇죠. ㅋㅋ
세상 일이 정말 좀 그렇기는 하지요? ㅋㅋ
그러네요 ..그 때 그 때 달라요군요 ㅋㅋㅋㅋㅋ
답을 그렇게 쓰면 채점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ㅎㅎㅎ
ㅋㅋㅋ
근데, 왜 플라스틱인데 가라 앉았을까요?
그게 더 궁금한데요?
플라스틱 숟가락을 한번 모으셔서 직접 실험해보심은 어떨까요? ㅋㅋㅋ
ㅎㅎ 그럴때 아주 난감하죠
뭐라 설명해야할지^^
ㅎㅎ 김씨처럼 대답하시면, 어떨까요? ^^
ㅎㅎ아빠 노릇하기도 힘드네요.
김씨도 아마 똑같은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ㅎㅎ
ㅋㅋㅋ 가라앉는 플라스틱 숟가락도 있나보군요.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잘계셨죠? ^^
찾아뵙지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지내셨지요?
저 플라스틱 숟가락 무지 많아요. 종류도 다틀려요. 내일 알려드릴께요.
김씨가 Phoebe님의 실험결과를 무지 기다리고 있을 것 같네요. 부탁드립니다. ^^
플라스틱 숟가락으로 세상공부를 하는거네요..^^
주말도 좋은 시간이되세요..^^
어쩌면 정말 좋은 세상공부가 되었을 수도 있겠네요. 주말 즐겁게 잘 보내셨지요? 행복한 한 주 열어가시기 바랍니다. ^^
ㅋㅋㅋ 당황하셨겠습니다. 그런데 정답은 뭔가요?
김씨도 저도 답을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Phoebe님의 실험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물에 가라앉는다는 것은 비중이 1보다 크다는 얘긴데 ㅎㅎㅎㅎ 이 놈의 공대 마인드는 오늘도 어김없이 세상일이 무썰듯이 깔금하게 어디 잘라지지 않지요. ㅋㅋㅋ 맞네요
공대 출신이시군요, 살다보면 깔끔하게 구분 안되는 일들이 많은 것 같아서 적어보았습니다. ^^
가라앉아야 맞는 것 같은데
한 놈은 왜 떠 있었던 걸까요?
아, 세상일이 원래 그렇다구요?
잘 모르겠지만, 플라스틱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나봅니다.
좀 애매한 문제인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