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0원짜리 이야기

조금만 더 일찍 서두르면 아침이 평화로울 텐데, 그것이 쉽지가 않다. 바쁜 걸음으로 아파트 경비실 앞 계단을 막 지날 때, 발 밑에서 뭔가 반짝이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한 걸음 더 지나고 나서, 10원짜리 동전임을 알아챘다.

그냥 지나치려다, 왠지 하찮게 여기면 벌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멈추었다. 그런데 주우려면 뒤돌아서야 했고 허리까지 구부려야 했다. 귀찮았다.

‘그냥 두고 가면, 여기 청소하는 사람이 발견할 것이다. 이건 당연히 수고하는 그 사람에게 양보해야 한다. 작은 즐거움이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내 맘대로.

2010/04/29 10:26 2010/04/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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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타리나 2010/04/29 11:25

    10원짜리가 푸대접을 받고 있는? ㅋㅋㅋㅋㅋㅋㅋ

    • 박승민(풀칠아비) 2010/04/30 10:43

      10원짜리라서 귀찮았던 것이면서, 내 맘대로 다른 것으로 포장하고 있는
      모습을 반성하며 적어보았습니다. ^^

  2. 바람꽃과 솔나리 2010/04/29 11:25

    ㅎㅎ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요~
    잘 하셨습니다^^*

    • 박승민(풀칠아비) 2010/04/30 10:48

      사실, 긍정적이었다기 보다는 귀찮음의 포장이었지요. ㅠㅠ

  3. 하늘엔별 2010/04/29 11:32

    요즘 10원짜리 줍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걸요. ^^;

    • 박승민(풀칠아비) 2010/04/30 10:49

      누가 청소하다 주우면 과연 기뻐할 지도 사실 알 수 없지요.
      '내 맘대로'의 상상이었지요.

  4. killerich 2010/04/29 11:32

    오..저런 경우..많이 실망하게 되더군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0/04/30 10:53

      사실 글 끝부분에 "만약 오백원짜리 였더라도?"라고 적을까 고민했었습니다.
      10원짜리라서 실망도 하고, 더 귀찮아지기도 하고 ....쩝

  5. Phoebe 2010/04/29 11:36

    ㅎㅎㅎ 저는 보이면 작건 크건 다 주웠는데..
    이젠 길거리에서 동전 보이면 주워서 청소하는 사람들 다니는 곳에로 옮겨야겠네요. 하하하...

    • 박승민(풀칠아비) 2010/04/30 10:54

      Phoebe님 따라다니면서 청소하는 것도 한번 고려해봐야겠네요. ㅎㅎㅎ

  6. 모과 2010/04/29 12:49

    미나리 씻을 때 10원짜리 동전 넣고 한다던데요. 거머리 때문에...^^

    • 박승민(풀칠아비) 2010/04/30 10:59

      10원짜리 동전에 그런 용도가 있는지 몰랐네요.
      거머리도 10원짜리 싫어하는 것인가요? ㅎㅎㅎ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궁금해지는데요.

  7. KEN 2010/04/29 12:54

    전 주워요. ㅎㅎㅎㅎ
    10원짜리도 유용하게 쓰이거든요... ^^

    • 박승민(풀칠아비) 2010/04/30 11:06

      어떻게 사용하고 계신지 궁금해지는데요. ^^

  8. 울릉갈매기 2010/04/29 16:13

    줍는사람 반
    안줍는 사람 반이겠는데요~^^
    저도 줍는 사람에 속합니다~ㅎㅎㅎ

    • 박승민(풀칠아비) 2010/04/30 11:09

      길거리에 10원짜리 동전 하나 던져두고,
      1시간동안 조사해보고 싶어지네요. 과연 몇 퍼센트나 .... ㅎㅎㅎ

  9. 루비 2010/04/29 16:46

    10원 짜리면....--;;
    저도 청소하는 분에게 양보할 것 같네용...ㅋㅋ

    • 박승민(풀칠아비) 2010/04/30 11:13

      사실 글 말미에 "만약 오백원 짜리였더라면 ...?"이라고 적을까 고민했었습니다.
      오백원짜리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백원짜리라면? ^^

  10. 블루버스 2010/04/29 17:15

    전 안줍습니다.;;;;
    아마 봤으면 가까이 들여다보겠지요. 혹시라도 100원짜리가 아닐까하고선...ㅋㅋ
    10원이면 많이 실망할듯...^^

    • 박승민(풀칠아비) 2010/04/30 11:22

      100원이면 저도 당연히 ㅎㅎㅎ
      그럼 50원이면 어떡하실 건가요?

  11. 보시니 2010/04/29 17:26

    10원의 가치... 부자가 될 사람이라면 10원도 아낀다는데...
    저는 100% 안줍습니다.
    주머니에서 10원짜리 딸그랑거리면 도로 꺼내어 버릴 놈입니다.;;
    거지될 모양인지 ㅠㅜ

    • 박승민(풀칠아비) 2010/04/30 11:23

      저도 부자들이 더 한다는 얘기 가끔 듣습니다.
      그래서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10원 이미 내가 주운 것인데, 부자처럼 기부했다 생각하심은 어떨까요? ^^

  12. 펨께 2010/04/29 18:13

    ㅎㅎ전 주워요.
    10원도 유용하게 쓰일 때가 있는 것 같아서요.

    • 박승민(풀칠아비) 2010/04/30 11:27

      동전 떨어진 곳을 지나오기 전에 알아챘다면
      주웠을 것 같기도 합니다. 왠지 벌 받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

  13. G팡이 2010/04/29 18:50

    저 같음 그냥 지나쳣을 듯한데~요 ㅋㅋ 요즘 10원 짜리는 보관이 더 귀찮아서... 돈도 없으면서 이런 생각하네요...^^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박승민(풀칠아비) 2010/04/30 11:31

      돈이 그 만큼 가치가 없어진 것 같아 씁쓸해지기도 하네요 ^^

  14. 해피플루 2010/04/29 21:54

    푼돈 앞에서만 기를 펴는 제 양심, 관대함, 양보, 이타심... 모 이릉 것들...ㅋㅋ;;

    • 박승민(풀칠아비) 2010/04/30 11:46

      날카롭게 정리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아마 오백원짜리라면 그렇게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청소하는 분이 10원 주워서 좋아할 것이라는 것온 온전히
      저의 내 맘대로 생각일 뿐이지요.

  15. mark 2010/04/30 19:02

    잘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돈이니 누군가는 집어갔을 겁니다. 다른 쓰레기 같으면 몇날 며칠 그자리에 있겠지만...

    • 박승민(풀칠아비) 2010/04/30 11:47

      그렇군요. 정말 다른 쓰레기 같으면 며칠지나도 그대로 있을 것 같습니다. ^^

  16. 찬유 2010/05/01 23:41

    오늘도 여전히 생각 또 생각하게 해주는 글...
    혹시 어떤 부자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찢어지게 가난했던 사람이 굶어죽기 직전 상태에서 개똥위에 얹어진 밥알을 보았답니다. 고민 끝에 결국 그걸 집어 먹었다죠. 그러자 모든 일이 술술 풀려서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요 ^^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는 10원 아니래도 식탁에 떨어진 밥풀만 보아도 다 주워먹습니다 ㅎㅎ

    • 박승민(풀칠아비) 2010/05/03 10:31

      처음 듣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고맙습니다.
      굶기 직전이면 개똥위의 밥풀이라도 주워먹어야겠지요.
      아마도 그런 일을 겪고, 그때의 마음가짐을 유지할 수 있으면
      부자도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디가서 개똥을 먼저 찾아봐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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