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복수 #2

새벽에 모기 한 마리 때문에 잠을 설쳤다.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는데도 말이다.

손과 발을 물렸다. 가렵기도 했지만, 윙윙거리는 모깃소리가 더 괴로웠었다. 너무 피곤해서 불을 켜지도 못했고, 이불을 덮어쓰는 것으로 회피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모기 한 마리가 날아서 나오려는 것 아닌가?

비실거리는 모기를 재빨리 손바닥으로 때려잡았다.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어떻게 냉장고 안으로 들어갔을까? 새벽에 누가 냉장고 문이라도 연 것일까? 나는 아닌데.

이런 저런 가능성을 생각하다 이내 말았다. 그냥 그놈이 그놈이라 믿기로 했다. 복수에 성공했다.



2020/10/19 08:37 2020/10/1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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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오니스 2020/10/19 23:58

    가을 모기가 많더군요 .. 저도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복수에 성공할 때의 기분은 통쾌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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