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오셨네요?
느낌
2010/04/26 10:15
이발하러 갔다.
“어찌 오랜만에 오셨네요?”
주인의 인사가 ‘머리 보니, 지난 번에는 어디 다른 데 가서 자른 게 분명하다. 왜 그랬냐?’는 야단으로 들렸다.
신종플루 덕에 손을 잘 씻어서 그런지, 정말 오래간만에 동네 병원에 갔다.
“어찌 오랜만에 오셨네요?”
이렇게 얘기를 꺼낸 의사선생님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악의가 없음을 둘 다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잠시 동안의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치료 끝난 환자에게는 당연히 또 오라는 인사도 할 수 없는 그런 곳 아니든가?
“어찌 오랜만에 오셨네요?”
주인의 인사가 ‘머리 보니, 지난 번에는 어디 다른 데 가서 자른 게 분명하다. 왜 그랬냐?’는 야단으로 들렸다.
신종플루 덕에 손을 잘 씻어서 그런지, 정말 오래간만에 동네 병원에 갔다.
“어찌 오랜만에 오셨네요?”
이렇게 얘기를 꺼낸 의사선생님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악의가 없음을 둘 다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잠시 동안의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치료 끝난 환자에게는 당연히 또 오라는 인사도 할 수 없는 그런 곳 아니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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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는 그러면 안돼지요~~.ㅎㅎㅎ
왜 오셧나요... 내지는 에구 안반가워요.... 라는 인사가..
근데 쫌 이상하긴 하네요. 하하하...
"어찌 또 오셨어요?"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이상하기는 마찬가지 이지요...
Phoebe님의 기발한 아이디어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같은 말임에도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우리나라 말...
정말 재밌는 것 같아요~ㅎㅎ
손님이 자주 찾아와도 고맙긴 하지만 그 속내를 드러낼 수 없는 직업이 많이 있을 것 같네요.
ㅎㅎ
맞아요~ 미용실 갈 때..
오랜만에 오셨네요?..<- 비수가 됩니다;;ㅎㅎㅎ;;
저는 그냥 동네 마용실로 안착했습니다^^..
싸고 좋더만요~ㅎㅎㅎ..
단골 미용실 있으면 좋은 점들이 많지요.
어떻게 자르라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말입니다. ㅎㅎㅎ
ㅎㅎㅎ "또 오세요~" ^^
치료가 끝났는데 그런 얘기 한다면, 뭐라 대답하는 것이 좋을까요? ^^
ㅎㅎㅎ
참 듣고보니 요상합니다~^^
가능한 병원은 멀리 해야하는데요~ㅎㅎㅎ
요즘은 병원에서 예방 목적의 진료도 많이 하니까...
그래도 갈 일 없는 것이 좋겠지요... 무섭기도 하고 ...
ㅎㅎ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인사도 잘 골라서 해야겠습니다^^
장의사가 "또 오세요"라고 인사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
폭행죄로 경찰서에 감방에 가니 ..형이 있더라 반가운 마음에 '형 ~'하고 부르니 ..
형이 둘째를 마구 때리면서 ..'이 ㅆㅂ놈아 쫌 있으면 추석인데 너마저 들어오면 어떡하냐' ..
삼형제 중 막내는 이미 감악소에 있었더라는 실화가 떠 오릅니다
그 삼형제 ..어깨에 한글문신 ..받힘도 틀리답니다 ^^
반갑다는 인사가 매로 돌아왔군요. ^^
재미있는 이야기로 댓글 달아주셨군요. 고맙습니다.
병원에서 ..ㅎㅎ 무심코 오랜만이라고 했을 테지만 ..ㅎㅎ 짧으나 생각하게 하는 글을 쓰는 실력이 부럽습니다.
좋게 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사가 오래만에 오셨네요 하는 인사는 건강하신 분에 왜 오셨나요? 하는 것 같고, 이발소에서 오래만이라는 것은 다분히 딴데 가지말라는 주의 말씀으로 듣기네요. ㅋㅋ
정말 '평소에 건강하신 분이 왜 오셨나요?'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겠네요..
이발소의 주의는 과감히 무시하면되고요. ㅎㅎㅎ
ㅎㅎ같은 인사라도 장소, 상황에 따라 완전 변하게 되네요.
인사도 골라서 해야하는 직업들이 있는 것 같아서 적어보았습니다. ^^
그러고보면 병원은 남들이 아파야 돈 버는 곳이네요.
모두가 건강하길 바란다면 거짓일듯...^^;
요즘은 그래도 미리 아프지 않게 하는 예방 상품도 많이 나오니까... ^^
의사선생님은 손님에게 반가워서 한 인사였을것 같네요..^^
악의는 아닌 듯합니다..ㅋㅋㅋ
저도 분명 악의는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
술 집에서 저런 소리 들으면 좋은 거겠지요 ㅎㅎ
ㅎㅎ 술 집에서 오랜만이라는 얘기들으면 어느 분에게 좋은 것인가요? ㅎㅎㅎ
산부인과 갔다가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하시면
그간의 성생활을 죄 고백해야 되는 거 맞죠~~ㅋㅋ
ㅎㅎㅎ 그런 것인가요?
재미있는 이야기인데요.
다녀오신분들 인터뷰 해봐야겠습니다.
하하~ 왠지 미용실은 정기적으로 한 곳만 쭉 다녀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든달까나요.
치과 같은 경우는 이상 있는 곳을 다 치료할 때 까지는 계속 언제 또 오세요~ 이렇게 늘상 말하는데 일반 병원에서는 좀 그렇겠네요~ㅋ
마지막 치료가 다 끝나고도 '이상 있으시면' 또 오세요 이렇게 말하면 괜찮겠네요 :D
"이상 있으시면 또 오세요" 이런 방법이 있었군요.
널리 알려보심이 어떨까요? 고맙습니다.
정말 그러네. 병원은 그냥 "안녕히 가세요!" 그러죠? "다음엔 그냥 차 드시러 요세요!"는 어떨까요? 여하튼, 풀칠아비님 시선이나 관점이 날로 예리해지시네요. "쓰기 전에 보기"
정말 '차 한잔 마시러 오세요'라고 얘기하는 병원이 있으면 좋겠네요.
의사선생님들 너무 바쁘셔서 그러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말입니다.
'예리'라고 말하기는 아직은 많이 무디지요.
ㅋㅋㅋ 맞아요. 이발소 주인은 서운할 수 있지만,
의사는 그럼 안되죠.. 그러면 또 자주 아프라는 건가요? ㅋㅋㅋ
못된 의사같으니라고 ㅎㅎㅎ
분명 악의는 없었지요. 반가운 마음에 익숙하지 않은 인사를 하다보니
그런 상황이 발생했던 것 같네요. ㅎㅎㅎ
ㅎㅎ '담에 또 오세요' 병원에서 이러면 진짜 이상하겠네요.
한참 웃었습니다. ^^
치료 끝난 환자에게 그렇게 인사하는 병원은 없겠지요. ^^
은근히 책망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오랫만에 오셨어요."
다시 가는 게 망설여질 것 같은...
그래서 단골 집을 정해두면 여러가지로 편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