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24

버스가 정류장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신호등 때문에 멈추었다.

앞문 쪽에 서 있던 한 아줌마가 기사에게 얘기했다.
"지금 좀 내려주면 안 돼요? 앞에 있는 저 버스 타야 되는데."

"여기서 내려 드리면 안 됩니다. 못 내려드리게 되어 있습니다. 정류장에서 같이 설 텐데, 바로 가면 타실 수 있습니다."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그 아줌마가 앞문으로 내렸고, 나는 뒷문으로 내렸다.

그 아줌마가 앞쪽에 선 버스 쪽으로 다가갔다. 그러나 그 버스는 아줌마가 도착하기 직전에 문을 닫고 출발해버렸다. 최선이었을까? 내가 보기엔 그 아줌마가 너무 느렸다.

그 아줌마는 떠나간 버스를 보지 않고, 내렸던 버스 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2018/01/23 08:47 2018/01/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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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도 2018/01/25 14:37

    이런경우가 허다하더군요..
    간발의차이로 환승할수 있는 버스를 놓치는 겨우가
    많기도 하구요..
    잘보고 갑니다..
    매서운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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