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이 아니라

마트에서 계산을 마치고 나오던 카트에서 작은 물건 하나가 떨어졌다. 카트 주인은 그 사실을 모른 채, 내 옆을 빠르게 지나갔다.

"물건 떨어졌어요."라고 얘기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더 멀어지기만 했다.

세면대 막힌 거 뚫는 데 사용하는 플라스틱 막대기였다. ‘1,000원’이라고 적힌 가격표가 눈에 들어왔다.

누가 주워가지도 않을 것 같았다. 다시 찾으러 오겠지.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천 원짜리 때문에 그 사람 집에 갔다가 다시 와야 될 수도 있겠다. 천 원 때문이 아니라, 뚫어야 하니까.



2018/01/03 09:21 2018/01/0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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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도나그네 2018/01/04 17:59

    아무리 얼마 않되는물건이라도 꼭 필요해서
    구입한 물건인데 아마도 낭패날것 같네요..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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