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 빠른 거실 시계

거실 벽에 걸려 있는 시계는 1년이 넘도록 13분 빠른 시간을 가리키고 있다. 일부러 그렇게 맞춘 것은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시계가 조금씩 빨라지더니 13분이나 빠르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더 이상 빨라지지는 않았는데, 맞추지 않고 그냥 둔 것이다.

사실 게을러서 그냥 둔 것이지만, 대외적인 핑계는 이렇게 조금 빠르게 맞추어두면 지각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지각을 잘 안 하느냐고? 솔직히 시계보고 13분 빼어서 현재 시간 알아내느라 머리만 아프다. 하필이면 왜 13분이냐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10분이나 15분이면 계산하기도 쉬울 텐데 말이다.

그러면 시계를 다시 제대로 맞추면 되지 않냐고? 그렇기는 한데, 그러려니 새로운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시계를 제대로 맞춘 후에도 습관적으로 계속 13분 빠르다고 생각해버리면, 정말로 지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 말이다.

2009/12/04 10:30 2009/12/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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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인드맨 2009/12/04 10:48

    흐!~~

    본래 '시간'이란 없지요.
    영원이라는 '통시간'에 사람이 추상적으로 조각 낸 것 뿐.......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4 11:11

      그렇지요. 시간은 또한 사람이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요....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 바람꽃과 솔나리 2009/12/04 11:20

    저의 집 시계도 8분정도 빠른데요...
    어느날 부터 -8분을 하게 되더군요..ㅎ
    이젠 바로 맞춰두어야 겠습니다^^*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4 12:35

      저도 이제는 바로 맞추어야 될 것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3. Phoebe 2009/12/04 11:53

    ㅋㅋㅋ심각하게 쓰신 글을 읽고 왜 웃음이 날까요.ㅎㅎㅎ
    우리집 시계도 그렇게 13~14분 빨라서 빼고 게산하고...
    그러다 지금은 아예안가네요.ㅎㅎㅎ
    그래도 하루 두번은 제시간에 가 있어요.^^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4 12:37

      시계 하나 장만하셔야겠네요.
      요즘은 저도 핸드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지더라구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4. 뽀글 2009/12/04 11:54

    ㅋㅋ 시계다시 마추시면 안되겠는데요^^ 저희집시계는 5분빠르게 해놨어요^^저도 이유는 같지요~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4 12:38

      5분 빠르게 맞추신 효과가 있나요?
      저는 이미 빠르게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효과가 별로 ...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5. 김뽀 2009/12/04 13:45

    저도 집에있는 시계를 십분 빠르게 돌려놨으나_
    십분이 빠단걸 너무 인식하고있어서 소용이 없어요 ㅠㅠ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4 13:52

      ㅎㅎㅎ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6. 푸른솔™ 2009/12/04 15:47

    진퇴양난이군요..ㅎㅎㅎ

    그래도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금새 익숙해지실 겁니다.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7 11:05

      시간을 제대로 맞추고, 한번 지각 하면 될 것 같은데....
      고맙습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7. 블루버스 2009/12/04 18:04

    시간이라는 건 사람들이 편의상 만들어 둔 것 아닌가요.
    그냥 해뜨고 해지면 하루가 흘러가지만 그렇게 살기는 어려운 세상이니깐요.
    육상 경기를 보면 그렇죠. 예전엔 초까지 세다가 초를 1/100, 1/1000로 나누어거든요.
    1,2위를 가리기 위한 편의 때문 아닐까요.ㅋㅋ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7 11:11

      말씀대로 편의상 만든 것이 분명한데...
      요즘은 되려 그것이 사람들을 구속하고 있다는 느낌도 드네요.
      고맙습니다.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8. 펨께 2009/12/04 18:28

    ㅎㅎ저도 실상 제 손목시계 5분정도 빠르게 해놓았는데...
    이 글을 보니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네요.
    저도 항상 마이너스 생각하고 있거던요.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7 11:12

      저도 그렇지만, 그렇게 하시는 분들 의외로 무지 많은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효과를 보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9.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12/04 20:56

    1년이나 되었으면 계속 13분 빨리 가야 되겠어요
    정확하게 가면 더 이상하겠네요.
    13분 빠른 거실 시계
    제목이 너무 ...음 너무 ....
    좋아요 ㅎㅎㅎ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7 11:17

      아무래도 한번은 지각을 해야 해결이 될 것 같습니다. 시계를 제대로 맞춘 후에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10. TV속 세상 2009/12/04 23:26

    안녕하세요.^^ 저 TV속 세상이예요~
    다름이 아니라, 시험도 끝나고 할 것도 없고 해서 블로그를 개편할려고 해요~ ㅎ

    이름도 바꾸고요 ㅎ

    전 이제 TV속 세상이 아니라, '시본연'입니다.
    시본연은 시청자가 본 연예가를 줄인 거예요 ㅎ
    까먹지 말아주세욤! ㅎ

    그럼 남은 2009년 행복하게 보내세요~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7 11:22

      '시본연' 잘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시본연님도 남은 2009년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11. 수우 2009/12/05 09:51

    이야!! 계속 13분 빠른 시간이라 멋진데요?? ㅎㅎ 저도 5분 정도만 빠르게 설정해 두엇거든요;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7 11:25

      의외로 시계 빠르게 맞추어두신 분들 많은 것 같네요. 저도 그렇고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12. 한수지 2009/12/05 10:54

    히유~~ ㅎㅎㅎ
    풀칠아비님...

    생각이란 생각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자꾸 생각나는 것이 생각이기 때문에..
    생각이란 생각은
    아예 하지않는 생각이
    정말 좋은 생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7 11:28

      역시 제가 쓸데없는 생각만 많은 편이군요. ㅎㅎㅎ
      고맙습니다.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13. 버섯공주 2009/12/05 22:32

    실은;;; 저도;;
    5분 빠름에도 불구하고 그저 그렇게 두고 있답니다. 왠지 마음에 놓인다고나 할까요?
    ^^ 하하;;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7 11:33

      5분이 가장 많은 것 같네요. 저도 그럼 13분을 5분으로 바꾸어야 하나요? 그러다 8분 지각하는 것은 아닌지... ㅎㅎㅎ
      고맙습니다.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14. 라오니스 2009/12/06 00:44

    이번 포스팅 보고 주위에 있는 시계들을 둘러봅니다...
    그러고 보니 책상위 시계가 2분 빠르네요..
    저희집 DVD 플레이어는 2시간 정도가 빠르구요.. ㅎㅎ
    인간이 시간을 맘대로 통제하는 날이 올까요? ^^;;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7 11:38

      '인간이 시간을 맘대로 통제하는 날'이라 그런 날이 올까요?
      그런데 그런 날은 어떤 날일까요? 궁금해지네요.
      고맙습니다.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15. 모모군 2009/12/07 22:46

    저희집 시계도 10분정도 빠릅니다. 말씀하신대로 지각을 방지하는 효과가 처음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저 역시 머리만 아픕니다. ㅎㅎ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8 10:56

      그래도 10분은 13분보다는 계산하기 쉽잖아요 ..ㅎㅎ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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