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 고맙게도

커피 주문하면서 깜빡 잊고, 종이컵 말고 머그잔에 달라는 부탁을 하지 않았다.

환경을 생각해서인지 원가절감 차원인지 잘 모르겠지만, 찻집에서 그걸 권했다.

나는 내가 커피만 사서 금방 갈 손님이 아니고 제법 오래 앉아 있을 거라는 의사표시도 할 겸, 가급적이면 머그잔에 담아 달라고 애기하는데 그 요구사항을 잊어버린 것이다.

늦게라도 얘기하려다 참았는데, 찻집 점원이 내게 물었다.
"오늘은 머그잔에 안 드시고요?"

고맙게도 이렇게 날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니, 흔쾌히 머그잔에 달라고 얘기했다.



2016/11/08 08:37 2016/11/0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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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데보라 2016/11/09 06:29

    기분 좋으셨겠다..ㅋㅋㅋ

  2. 라오니스 2016/11/09 08:39

    작은 한 마디가 기분 좋게 하지요 ..
    그 직원 센스있네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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