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아니면 혹시나

몇 개의 기사 제목에 눈길이 잠시 머문 뒤에, 신문 한 장이 순식간에 넘어간다. 유명인사의 특집 인터뷰 기사가 있다. 한 페이지를 통째로 찢는다. 새로운 금융상품에 대한 안내기사가 있다. 역시 찢는다. 이렇게 찢겨진 신문은 반으로 접혀 곧바로 상자로 들어간다. 이런 것도 신문 스크랩이라고 우길 수 있을까?

신문의 기사 제목 대강 훑어보다 관심 있는 주제의 기사가 보이면, 제대로 읽지는 않고 그 페이지를 통째로 찢어서 보관하고 있다. 다음에 시간이 나면 자세히 읽을 생각으로, 아니면 혹시나 필요한 일이 생기면 찾아볼 요량으로 말이다. 그런데 솔직히 아직 한번도 다시 읽거나 찾아본 적이 없다. 그저 높이 쌓이고만 있다.

이러해서 내가 반성해야 할 것이, 신문뿐이라면 얼마나 다행일까?

2009/12/01 11:32 2009/12/01 11:32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뽀글 2009/12/01 11:41

    사실저도 잘그래요..ㅠ 욕심일수도 있고.. 귀차니즘일수도 있고..ㅠ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1 17:10

      "욕심일 수도 있고, 귀차니즘일 수도 있고..'
      정말 딱 맞는 표현이네요..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 Raymundus 2009/12/01 13:07

    잊어버리는 습관(?)을 고쳐본답시고 매번 관심가는 기사에 나오는 링크를 외우며 걸어오지만...어느새 도착해서는 다른일만 하다 아뿔사 지나는 일이 태반이네요..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1 17:11

      게다가 기억해야할 만한 관심기사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ㅠㅠ
      정말 다음은 기약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3. 김뽀 2009/12/01 13:26

    지나가긴 아쉽고 다음으로 마루는 어느새 보이지 않는곳으로 사라져버리고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ㅎ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1 17:12

      투박한 글에 너무 멋진 달아주셨군요.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4. 블루버스 2009/12/01 14:58

    그래도 예전에 비해선 자질구레한 물건을 보관하지 않습니다.
    물건들의 쓰임새를 나름 잘 선별해 낸다고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습득한 종류에 따라 사용기한을 정해둡니다.
    그 기간내에 못쓸 거면 거두지도 않습니다.^^;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1 17:17

      언제 날 잡아서 블루버스님께 특별과외를 좀 받아야겠습니다.
      사용기한을 정해두는 방법이라 정말 유용할 것 같습니다. 저도 한번 ...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5. 모모군 2009/12/01 14:58

    저는 메모하는 습관이 조금 병적(?)인데.. 나중에 찾으려 해도 찾아지지가 않아 걱정입니다. 어디다 썼는지 어디다 뒀는지 생각이... 안나는 경우가 왕왕 생기더라구요..

    신문 스크랩은 대학교 4학년때 1학기 정도 한것이 다네요. ㅎㅎ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1 17:24

      메모한 것을 아예 주제별로 분류해서 보관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한번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으셔서 저에게도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ㅎㅎ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6. Phoebe 2009/12/01 15:40

    ㅋㅋㅋ저도 담에 읽어야지 하고 뒀다가 안읽고
    날짜가 너무 됐다...이래 생각되면 그냥 강아지 변 받이로 써요.ㅎㅎㅎ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1 17:27

      '강아지 변 받이'라 아주 훌륭한 쓰임새가 있었네요 ㅎㅎㅎ
      저는 짜장면 먹을 때 식탁 위에 깔지요....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7. 영웅전쟁 2009/12/01 15:57

    아픈곳을 찌르시는군요...
    하도 그런 경험이 많아....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12월 되시길 바랍니다.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1 17:33

      이런 저런 이유로 자꾸만 다음을 기약하는 일이 많아지는 것 같아 적어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웅전쟁님도 행복한 12월 보내시길 바랍니다.

  8. 내영아 2009/12/01 16:01

    항상 다음은 없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지금 이 순간 충실하려고 해요. ^^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1 17:33

      정말 '다음'은 인터넷에만 있는 것 같더라구요. ㅎㅎㅎ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9. 푸른솔™ 2009/12/01 21:10

    예전엔 저도 꽤 신문 스크랩을 했었는데...
    정말 안읽게 되더군요..ㅎㅎㅎ
    그나마 신문 스크랩 뿐이라서 다행입니다.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2 11:02

      신문 스크랩뿐이시라니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이렇게 쌓아두는 것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ㅠㅠ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10. 펨께 2009/12/02 01:22

    읽을꺼리는 많아 보이나 실상 신문을 펼치면 맨날 하는 소리가 그소리라...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2 11:10

      저도 사실 뉴스를 신문에서 보지는 않습니다.
      분위기 파악하고, 기획기사 정도 살펴보고 있지요...
      그것도 일주일에 한번정도 모아서 말입니다. ㅠㅠ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1. 바람꽃과 솔나리 2009/12/02 12:18

    윽~~ 찔리는데요~
    전 영어, 일어, 중국어...등 회화를 오려서
    공부한다고...ㅎ
    수북히 모여있다가 재활용통으로~~ㅋ

    • 박승민(풀칠아비) 2009/12/03 10:08

      저도 영어회화 몇번 잘라서 모았다가 그냥 재활용통으로 ... ㅋ
      고맙습니다.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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