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대상

12층까지 걸어서 올라오니, 숨과 함께 욕도 턱밑까지 올라왔다. 이 더운 날, 그것도 하필 내가 탈 때 엘리베이터가 고장이라니!

그런데 그때 생각이 났다, 달걀 사오는 것을 잊었다는 사실이.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달걀 없는 라면은 아니라는 생각에 다시 아파트를 내려갔다, 걸어서. 엘리베이터는 8층에 멈추어 있었고, 수리 중이었다.

달걀 사 들고 아파트 현관에 돌아왔는데, 반갑게도 엘리베이터가 1층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안에 엘리베이터 수리 기사가 타고 있었다.

"다 고쳐진 건가요?"라고 물었을 때,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한번 타고 올라가 보세요."

이 대답에도 덥석 타고 말았다.
어쩌자고? 12층 가는 내내 엘리베이터 벽에 붙은 손잡이를 꽉 잡고 있었다.

그렇게 운동하기 싫었던 것일까?



2016/06/30 08:17 2016/06/3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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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도나그네 2016/06/30 16:22

    아하!
    정말 이렇게 난감할때가 있더군요..
    덕분에 실험 대상에 당첨 되셨구요.. 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2. 라오니스 2016/07/02 08:40

    저라도 탔을것 같네요 .. ㅎㅎ
    저는 예전에 짐들고 계단으로 11층 올라갔는데 ..
    11 올라가니 .. 그 때부터 엘리베이터가 작동하기 시작하더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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