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다이어리의 또 다른 이용법 하나

호어스트 에버스가 지은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김혜은 옮김, 좋은책만들기)에서 다이어리의 또 다른 이용법 하나를 배웠다.

파올라가 사단이다. 세상에 토요일 아침 8시에 이사를 한다며 감히 내게 도움을 청하다니 ……. “안됐지만 내 스케줄 다이어리는 9시부터 시작이야. 9시 전에는 스케줄 기입할 칸이 아예 없다고.” 하는 분명한 입장 표명으로, 나중에는 그저 막무가내로 버텼다(24쪽).

시스템 다이어리를 가지고 있거나 사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은 ‘시스템’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충분히 체계적으로 다이어리를 이용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가끔 자신의 시스템 다이어리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1. 비싸고 화려한 일정표로 이용되고 있다. 탁상용 달력에 일정 기입하는 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패션 액세서리로 충분한 역할을 다하고 있다.
2. 이용방법은 충분히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나의 생활 방식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생활 방식을 바꿔야 하나 고민 중이다. 생활 방식이 바뀌면 그때 이용하려고 다이어리는 집에 고이 모셔두고 있다.

먼저 화려한 일정표로만 시스템 다이어리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양식지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저절로 체계적 이용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스템 다이어리의 이용방법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스템 다이어리의 이용방법과 맞지 않는다고 하여 자신의 생활방식을 바꿀 수는 없지 않겠는가? 시스템 다이어리도 도구에 불과하다. 시스템 다이어리를 자신의 시간관리에 이용하고픈 생각이 아직도 남아있다면, 시스템 다이어리의 이용방법과 양식을 자신에 맞게 한번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조그만 변경에서 시작해보기 바란다.

호어스트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삿짐 나르러 가지 않았을까? 그날 아침 호어스트를 끌고 가겠다는 또 다른 친구의 주장으로, 결국 그는 그러면 가겠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로 보면 그렇게 효과적인 다이어리의 이용방법은 아닌 듯.

2009/11/05 10:50 2009/11/0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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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솔™ 2009/11/05 11:13

    한동안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사용했고, 그 전에 사용법에 관한 일종의 매뉴얼도 눈여겨 봤는데... 오랜 습관을 버리고 시스템화 시킨다는 게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시간관리에는 그만큼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다이어리도 흔치 않죠...^^

    • 박승민 2009/11/05 15:55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사용하셨군요.
      요즘에는 그것을 자신에 맞게 업그레이드 시켜서 이용하는 법도
      많이 소개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푸른솔님께 맞는 이용법을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 뽀글 2009/11/05 12:02

    아~ 이젠 다시 다이어리를 쓸때가 온것같군요~ 새해가 되면 매번 새로운 마음으로 다이어리를 구매하고..열씨미 적고 또적고..그러다 3월정도 되면 백지장이 되는 내 불쌍한 다이어리들..ㅠ

    • 박승민 2009/11/05 16:02

      2010년에는 끝까지 계속 적어가시기 바랍니다.
      벌써 신년도 다이어리 얘기할 때가 되다니... 한해가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3. Phoebe 2009/11/05 15:14

    전 다이어리 사서 일주일 쓰면 잘쓴거예요.^^
    그래도 매년 초에 다이어리는 꼭 사요.ㅎㅎㅎ

    • 박승민 2009/11/05 16:10

      Phoebe 님께 꼭 맞는 다이어리 구하셔서
      2010년에는 끝까지 잘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4. 블루버스 2009/11/05 16:09

    저도 프랭클린 다이어리 쓰다가 요즘엔 회사 다이어리 씁니다.
    시간관리야 다이어리가 해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하는거고...
    회사 다이어리가 예쁜탓에.ㅎㅎ

    • 박승민 2009/11/05 16:17

      맞습니다. 다이어리 하나 있다고 시간관리가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지요.
      당연히 본인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5. 보시니 2009/11/05 16:36

    다이어리는 고등학교 때까지 열심히 썼는데... 지금은 전혀 써볼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하루 일과가 단순하고 만날 사람이 없다는 반증일까요?ㅎㅎ
    저의 일과를 관리할 필요가 생기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 박승민 2009/11/05 16:43

      내가 꿈꾸는 삶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지금 해야 할 일들로 다이어리를 채워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6. big-bite 2009/11/05 16:38

    안 그래도 매년 책장에 고이 모셔져 있는 다이어리들을 보면서, 다이어리의 틀에 내 생활 방식을 바꿔야 하는 고민하던 1인입니다. 요즘 서비스들의 추세가 개인화에다가 커스터마이징이라고 하던데, 뭔가 나한테 "딱" 맞아 떨어지는 다이어리는 없을까요?

    • 박승민 2009/11/05 16:44

      한번 직접 만들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먼저 기존의 다이어리를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이 무엇이었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7. 펨께 2009/11/06 07:13

    아이구 일기 써본지가 까마득하네요.
    다시 시작해보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박승민 2009/11/06 10:49

      펌께님은 대신 블로깅 열심히 하시잖아요.
      그래도 오늘부터 꼭 다시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저도 그렇게 열심히 쓰고 있는 편은 아니라서 ...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8. 빛이드는창 2009/11/06 10:20

    핑계로는 제격?이로군요. 8시는 일정표기입란이 없다는;;
    늘 컴퓨터앞에만 있다보니 저녁에는 그냥마 끄적거리고싶어 구식다이어리를쓰긴하는데...
    사실 자리잡고 앉아 펜을 드는게 익숙치 않더군요.. ^^;;; 그래도 일년쯤 지나고보면, 추억을떠올릴수있어서 다이어리는 꼭 쓰려고 한답니다. 메모만이 살길이에요ㅜㅜ

    • 박승민 2009/11/06 10:59

      저도 손으로 쓰는 다이어리 좋아합니다. 손으로 직접 적으면 좀더 자유로운 생각이
      가능한 것 같아서 말입니다. 하루하루 계획하고 실천했던 내용들을, 정말 한 십년정도
      지나서 다시 들춰본다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9. 종이술사 2009/11/06 10:32

    에구 저도 다이어리 몇번 써보려다가
    저한테는 안맞는거 같아서 ㅋ
    핸드폰 내에 일정관리만 쓰고 있네요
    이거 자주 쓰면 머리나빠진다 그러던데 ㅠㅜ;;

    • 박승민 2009/11/06 11:14

      핸드폰 일정관리도구도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휴대하게 되고, 때되면 잘 알려주고 말입니다.
      요즘 시간관리 방법론에서 주로 이야기 되는 것들은,
      그 일정관리도구에 어떤 일들을 적느냐 입니다.
      다이어리가 그것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면 좋겠지요.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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