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단풍

버스 기다리다 길 건너편 아파트 단지의 나무 한 그루를 보았다. 제법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그러다 그 앞에 있는 가로수를 보았다.

‘그런데 쟤는 왜 빨갛지가 않지? 쟤도 나만큼 세월 보내기 싫은가 보다. 저렇게 버티고 있는 것 보면 말이다. 아니면, 나무도 나무마다 타고난 성격이 있는 것일까? 그 중에 쟤는 굼뜬 놈이고.’

이런저런 생각하다 나는 겸연쩍게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가로수는 은행나무였다. 그것도 아주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말이다.

왜, 오늘 아침에는 바보같이 단풍은 붉어야 한다는 색안경을 꼈던 것일까? 제발, 오늘 다른 일에는 이런 색안경 끼지 않아야 할 텐데 …
2009/10/26 10:28 2009/10/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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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뽀글 2009/10/26 11:01

    ㅋㅋ 저도 토요일날 잠깐 나들이 가보니깐 노랑단풍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건 왜안빨개? 하는 생각에 .. ㅋㅋ

    • 박승민 2009/10/26 11:05

      잠깐 '울긋불긋 단풍'이란 말을 잊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그리고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2. 마루 2009/10/26 12:38

    가까운곳에도 가을은 있는데 바라보지 못하고 있는
    제 신세가 안타깝네요...ㅎㅎ

    • 박승민 2009/10/26 16:30

      무지 바쁘신가보네요.
      저는 가늘 세월이 싫어서 얘써 가을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3. ASER 2009/10/26 13:08

    어제 평창에서 단풍구경다녀온 생각이 나네요.

    가을이라고 해도 솔잎은 아직 푸르더라구요...^^

    가을도 여러가지 색을 가지고 있죠.ㅎㅎ

    • 박승민 2009/10/26 16:37

      단풍구경 갔다오셨나보네요. 부럽습니다.
      정말 가을도 여러가지 색을 가지고 있지요. 제가 잠깐 ....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4. 빛무리 2009/10/26 13:08

    숲속의 방님,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 박승민 2009/10/26 16:39

      고맙습니다. 빛무리님도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5. 종이술사 2009/10/26 13:35

    ㅎㅎ 그 생각하시다가 버스 놓치시진 않았는지
    저도 요즘 왠지 가을 타네요

    • 박승민 2009/10/26 16:42

      고맙습니다. 다행히 버스를 놓치지는 않았습니다. 동네 마을버스가 바로 출발을 안하거든요, 다행히도...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6. 블루버스 2009/10/26 16:02

    ㅎㅎ 풀칠아비님이 붉은 단풍을 보고 싶었나 봅니다.^^;
    알록달록 다양한 색을 낼때가 더 이쁘더라구요.

    • 박승민 2009/10/26 16:44

      잠시 처음본 붉은 단풍에 완전히 매료되고 말았나 봅니다. 잠시 ...
      고맙습니다.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7. 라오니스 2009/10/26 17:49

    풀칠아비님 마음이 열정적이어서 붉은 단풍만 보였나 봅니다... ㅎㅎ
    10월의 마지막주..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멋진 추억 남겨보시지요.. ^^

    • 박승민 2009/10/26 20:10

      정말 그런 것이였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라오니스님도 멋진 가을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8. 유리 2009/10/26 19:29

    요즘 정말 가을이 깊어가는 것을 느낄때마다
    한편으로는 풍요로운 느낌,
    한편으로는 쓸쓸한 느낌이 들어요..

    나이를 먹는다는 그 쓸슬함 말이죠 ㅠ.ㅠ

    • 박승민 2009/10/26 20:16

      저도 그래서 이 가을이 후딱 지나가버릴까 두렵습니다.
      뭔가 해야하는데.. 올해가 가기전에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9. mark 2009/10/26 21:46

    개성이라는 것 때문에 속상한 일도 많지만 모두가 개성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세상이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거 같아 재미있기도 해요.
    나무도 그런가봐요. 개성이 있어서 나중에 늙겠다구 어거지 쓰고.. ㅎ

    • 박승민 2009/10/27 07:27

      mark님은 나무의 개성으로 받아주시는군요.
      그래서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기도 하겠지요.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10. 내영아 2009/10/26 23:35

    ㅋㅋㅋ.. 표현이 재밌습니다.
    나무에 풀칠아비님이 투영되셨군요.

    • 박승민 2009/10/27 07:32

      아, 제 성격이 굼뜬 것 들켰나봅니다.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1. 펨께 2009/10/27 09:06

    가끔은 세상을 색안경끼고 바라보는것도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 박승민 2009/10/27 10:00

      아 그럴 수도 있겠군요. ㅎㅎㅎ
      잠시 저도 색안경으로 성격 굼뜬 나무까지 생각했으니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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