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 자서전

허름한 차림의 한 어르신이 어깨를 툭 치며 말을 건넸다.
"자네 책 만들지?"

"예? 예. 그런데 어떻게 저를 아시고?"

"다 아는 수가 있지."

"예."

"나 책 하나 내 줘."

"좋은 원고 있으신가 봅니다. 어떤 책을 내시게요?"

"자서전."

"남에게 알리고 싶으실 정도로 멋지게 살아오셨나 보네요."

"그건 아니고, 요즘 젊은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어서 그래."

"특히 어떤 가르침을 말씀해주시려고요?"

"그거? 나처럼만 살지 않으면 된다고 알려 주려고. 내가 사고 그 자체야. 내 자서전에 적힌 것만 안 하고 살면 되거든."



2014/12/17 09:13 2014/12/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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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복돌이 2014/12/17 09:46

    ㅎㅎㅎ 그것도 괜찮네요..^^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 울릉갈매기 2014/12/17 11:16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인가요?ㅎㅎㅎ
    행복한 시간 되세요~^^

  3. 용작가 2014/12/17 17:01

    지독하게 자기가 살아온 삶은 반성하는 어르신이군요...

  4. 아톱 2014/12/18 10:24

    저런 용기가 있는 어른이 되고 싶군요
    요즘은 자기를 진실로 드러내는 글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5. 영도나그네 2014/12/18 22:03

    세월이 가면 이런 자서전 하나 정도는 내야 하는 데...
    이런 시기가 정말 올수 있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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