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왕국

안면도에 갔었다. 늦은 아침식사로 인해 부른 배를 꺼뜨리기 위해 식당가 근처의 바닷가로 갔다. 조그만 모래밭과 갯벌을 조금만 걸어가면 바닷물을 만날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조용해 보이던 그곳이 숨기고 있는 엄청난 생명들에 놀랐다. 모래 속, 돌 아래 어느 곳 하나 움직임이 없는 곳이 없었다. 군데군데 있는 조그만 물웅덩이 안에는 조그만 물고기, 집게, 게 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사람들의 움직임에 놀라 물고기와 게들이 살기 위해 여기저기 몸을 숨겼다. 조개 한 마리 껍질 깨뜨려 미끼로 던지니 여기저기서 게들이 집게발을 들고 나타나 바쁘게 움직였다.

식당가로 돌아왔다. 길게 늘어선 식당들 앞마다 한 손에 명함 뭉치를 들고 큰소리로 호객하는 사람들이 서있었다. 저렴한 가격과 서비스 품목을 외치다 내가 가게 앞을 지나려 하면 아예 사정으로 돌아섰다. 그들도 살기 위해 입을 바쁘게 움직였다.

모두다 동물의 왕국 …
2009/09/28 10:14 2009/09/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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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웅전쟁 2009/09/28 11:35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이번주도 멋진 한주 되세요...

    • 박승민 2009/09/28 12:17

      고맙습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2. 무지개꽃 2009/09/28 11:38

    동물의 왕국.. 약육강식의 시대... 공감이갑니다 :)

    • 박승민 2009/09/28 12:18

      포장만 다른 뿐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적어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한 주 보내시실 바랍니다.

  3. adios 2009/09/28 16:41

    갯벌... 생명의 집합소죠 ㅎㅎ

    • 박승민 2009/09/28 17:32

      좁은 공간안에도 엄청나게 많은 생명들이 살아가는 곳...
      위대한 자연의 한 단면 같은 느낌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4. 뽀글 2009/09/28 16:58

    거기 좀 무섭죠..호객행위하는데 갈려고 했다가 다른쪽으로 가면 죽일듯이 째려보는데..
    ㅠ 무섭습니다.,.

    • 박승민 2009/09/28 17:34

      심하게 호객하는데 가면 사실 저도 조금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마지못해 들어갔는데, 음식까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더 기분이 상하기도 하고요.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5. 유리 2009/09/28 17:04

    다들 살려고 바둥바둥이죠^^

    • 박승민 2009/09/28 17:35

      '바둥바둥'이라 참 와닿는 표현이네요.
      저를 포함한 모두가 바둥바둥하고 있지요.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6. 종이술사 2009/09/28 18:56

    ㅎㅎ 사람이나 동물이나 열심히 살아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박승민 2009/09/28 20:44

      그럼요. 이왕 사는 것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7. mark 2009/09/30 11:01

    옛날 어릴 적에 갯벌에서 놀던 생각이 나네요. 이른 봄에 비오는 날 횃불들고 갯벌에 나가게를 잡아 바구니에 마구 잡아 오던 생각이 말입니다.

    • 박승민 2009/09/30 11:11

      정겨운 고향과 추억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고맙습니다. 풍성하고 즉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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