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여기 자주 오지만, 건조하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

요즘 도서관에는 전원뿐만 아니라 USB까지 연결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

옆 자리에 앉은 사람이 그 USB 포트에다 조그만 가습기를 연결해서 작동하고 있었다. 감기 환자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나만 시대에 뒤처지고 있는지, 솔직히 '별 사람이 다 있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뭐 어떤가? 덕분에 나도 가습기 혜택 받고 있다.



2020/01/17 08:51 2020/01/17 08:51
 

동기 부여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축구 중계를 보게 되었다. 올림픽 예선을 겸한 국제 대회였다.

우리나라 경기가 아니어서 큰 관심은 없었지만, 잠깐 보기로 했다. 조별 리그 예선 마지막 경기였다.

해설자의 얘기가 들렸다.
"다른 경기장의 결과에 달렸지만, 그래도 반드시 이겨야 예선 통과를 기대할 수 있는 팀 치고는 너무 무기력한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못 넣고, 2패로 이미 예선 탈락이 확정된 상대팀보다 더 느슨하게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졌다. 이런 두 팀의 입장이라면 어느 팀이 더 동기 부여가 될까?



2020/01/16 08:44 2020/01/16 08:44
 

엘리베이터 광고판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 LCD 모니터 광고판이 처음 달렸을 때, '누가 이걸 보고 있을까?'라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내가 자주 보고 있다. 아니, 보고 있다기 보다는 고개를 자꾸만 그쪽으로 돌리게 된다. 볼 만해서 아니다.

주로 모르는 누구랑 엘리베이터에 같이 탔을 때 보게 된다. 이 엘리베이터에 같이 탄다는 것은 대개 아파트 같은 동 같은 라인에 산다는 의미인데, 서로 인사를 안 했으니 뻘쭘해서 눈 둘 데가 없는 것이다.

이 광고판은 처음부터 이걸 노린 것일까?



2020/01/15 08:47 2020/01/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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